(지난 13일 '굿바이 싱글' 시사회에 참석한 박보검. 김정록 기자)

지난 13일 영화 '굿바이싱글'의 VIP 시사회장. 박보검이 포토월에 서자 팬들의 환호성이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를 뒤덮었다. 박보검은 지난해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와 연기한 인연으로 이날 참석했다.

보통 영화의 VIP 시사회는 셀럽 명단에 적힌 절반 정도만 참석한다. 오겠다고 해놓고서 펑크를 내는 경우가 많다. 단골 '프로불참러'까지 있을 정도다.

박보검은 그렇지 않다.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밝힌 곳에는 무조건 나타난다. 박보검의 VIP 시사회 '단골 참석'은 오직 의리 때문이라는 점에서 연예계에 화제다.

박보검은 여느 스타와 다른 면모를 또 하나 갖고 있다. 바로 '팬바보'라는 것이다. 스타들이 서는 포토월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자리하고 있다. 스타들은 그런 카메라에 일일이 시선을 맞추면서 포즈를 취한다. 당연히 시선이 카메라를 좇기에 바쁘다. 하지만 박보검은 레드카펫이나 포토월에 들어설 때 항상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그들과 눈을 먼저 맞춘다.

취재진들도 "박보검은 여전하네"라며 그가 카메라 앞에 설 때까지 기다린다.

의리와 팬바보, 당연히 스타가 갖춰야 할 덕목이지만 그렇지 않은 스타가 많은 것도 현실이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