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리박사 1호' 김지윤 중심
- 국악기·서양악기 협연 공연
- 19일 부산국악원 예지당
국악기 해금과 피리가 서양악기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과 만나면 어떤 음악이 될까. 여기에 바리톤이 노래까지 곁들인다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협연이 실제 공연으로 탄생했다.
우리음악연구회 소리 숲은 오는 19일 오후 6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소리산책'을 열고 각 악기의 고유한 음색을 살려내면서도 원곡 연주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연주를 선사한다.
소리 숲은 한국 피리박사 1호인 김지윤 피리연주자를 중심으로 지난 2014년 창단한 연주단이다. 김지윤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피리를 전공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며 지난해 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을 받은 국내 피리 박사 1호다. 김 대표 외에도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부산 출신의 피아니스트 이수연, 바리톤 김종표, 해금 연주자 이세미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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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피리 박사 1호 김지윤.
소리 숲 제공 |
드럼 최승현, 바이올린 김은예 등 총 6명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영화 OST 등을 국악기와 서양악기로 연주한다. 특히 국악의 경우 서양 악기에 맞춰 작곡하거나 편곡한 퓨전 음악이 아니라 원곡 고유의 멋을 살려 연주한다. 지난 5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금요공감에 선정돼 공연했으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피리 독주의 '상령산'을 시작으로 피리 해금 드럼으로 흥겨운 '경기민요 태평가'를 연주하고 피리 해금 바이올린 피아노로 궁중음악 '해령'을 선보인다.
영화와 오페라 OST, 클래식도 이어진다. 해금과 바이올린이 서로 주고받는 멜로디가 상쾌한 '슈베르트 송어'와 보사노바풍의 흥겨운 리듬을 가진 '베사메 무초', 영화 미션 OST인 '넬라 판타지', 고요하고 서정적인 '베토벤 월광 소나타' 등을 피리와 바이올린, 피아노 등으로 연주하며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또 바리톤 김종표가 국·서양악기의 연주에 맞춰 'All I ask of you'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OST), '그리운 금강산', '투우사의 노래' 등을 부른다.
김 대표는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 예술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 공연을 기획했다"며 "여러 장르가 융합된 음악을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로 연주해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주고 크로스오버 예술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 원. 문의 010-3233-0697
김민정 기자 m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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