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창작스튜디오는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가 2009년 젊은 단원을 이끌고 터전을 잡은 곳으로 현재 극단 가마골과 도요출판사가 상주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축제를 주최한 가마골 김하영 대표는 "아름다운 낙동강변을 산책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시골 축제에 하루 휴가를 온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연극도 보고 노래자랑도 참여하고 경품도 타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극과 서양 극의 서로 다른 매력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도요창작스튜디오 야외무대에서 오후 2시 30분~4시에는 연희단거리패가 '판굿놀이 배뱅이'를, 오후 7~8시에는 셰익스피어 희곡 '십이야(十二夜)'를 각색한 '하마터면 남자와 남자가 결혼할 뻔 했어요'를 상연한다.

도요에서만 가능한 문학과 연극의 콜라보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도요가족극장에서는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 시극 '꿈'의 낭독 공연, 시인 유홍준, 조말선, 김승강, 임윤의 낭송과 배우의 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도 펼쳐진다. 문학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조명숙 소설가가 조선 후기 김해 기녀였던 지재당(只在堂) 강담운의 문학세계를 강연하고, 신청자가 참여하는 '내가 좋아하는 시·문장 낭독 대회'도 열린다. 

축제에 음악도 빠질 수 없다. 오후 8시~밤 10시30분 야외무대에서 초대가수 공연이 끝난 뒤 주민노래자랑과 시상이 있다.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장 주변에 도요 특산물 감자 경품권을 숨겨놓고 찾는 '도요 감자 보물찾기',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도요문화공원을 둘러보는 '도요 100배 즐기기'가 진행된다. 행사에 앞서 연극배우의 결혼식도 열린다. 극단에서 만난 강호석, 김윤경 씨가 전통혼례를 치를 예정이다. 연극인의 결혼식답게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표가 귀띔했다. 문의 (055)338-1986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