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에 많이 알려진 작품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영문명 Human Acts)이다.
17일 오전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관계자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책 채식주의자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소개된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 소설집이다. 이중 '몽고반점'은 2005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은 2007년 출간됐다.
한강이 2014년 펴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 직후 시위대에 있었던 친구의 시신을 찾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작품은 인간의 폭력과 존엄이 공존한 광주 민주화 운동을 통해 또다시 폭력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문단에서는 폭력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풀어낸 한강의 뛰어난 문학성을 해외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29) 씨는 '소년이 온다'에 나온 방언이나 광주항쟁에 관한 국민적 정서를 궁금해하며 한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번역본을 직접 한강에게 보내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스미스 씨는 '소년이 온다'를 내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치 사회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번역자의 서문도 실었다. 역자 각주로 처리하는 다른 번역서와 차별화하는 점이다.
한강은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 시로 먼저 등단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당선됐디.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공식 데뷔했다. 수상작은 단편 '붉은 닻'.
한강은 또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를 비롯한 다양한 소설을 발표했다.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 '눈물상자'를 펴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