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셰프'가 말하는 꿈 찾는 법

-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강다현 지음/글라이더/1만3800원

청소년들이 꿈을 잃은 시대, 교사 출신의 '꿈셰프'인 저자가 꿈을 찾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꿈을 언제 찾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위로한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찾고 있느냐 하는 것. 먼저 꿈에 대한 착각을 버리자. 희망대학·희망직업은 꿈이 아니다. 또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을 좇는 것도 진짜 꿈이 아니다. 친구 부모님 선생님 매스컴이 원하는 일도 꿈이 아니다. 결국 '왜 이 일이 하고 싶은가'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될 것인가'의 순서로 꿈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지금 잘하는 일이 타고난 적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꼭 1등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앞으로의 '유망직종'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죽백의 끈기가 낳은 인문학의 힘

- 인문학 디자인/죽백 최영권 쓰고 엮음/느티숲/1만6000원

37년간 교사로 일했고, "독서와 그림에 미쳐" 승진은 버렸으며, 대신 "40여 년 서점과 (미술 분야) 작업장을 찾은" 죽백 최영권 씨는 인문학 디자인의 원고를 꼬박 3년에 걸쳐 준비했다고 한다. '인문학 디자인'은 '통합사고력과 논술력을 기르는 창의적 독서법과 글쓰기'라고 부제를 달았다.

이 책은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서 죽백 K-Hum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인문학 교육자 최영권 씨가 청소년·성인 제자들과 함께 치열하게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며 농사짓듯 지은 책이다. 저자는 1998년부터 방과후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했다.

저자와 청소년·성인 제자 14명은 '일리아스'부터 '레미제라블' '유토피아' 등 많은 고전을 5번 이상 읽고 반추하면서 얻은 인문학의 힘, 사유와 공감 능력, 창의력을 녹여 실었다. 조봉권 기자


# 블루리본을 받은 부산 맛집은

- 블루리본서베이 '전국의 맛집 2016'/블루리본서베이 지음/BR미디어/1만9000원

다른 지역으로 여행·출장을 간다면, 떠나기 전 반드시 살펴봐야 할 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서베이'가 9번째 전국판 맛집 안내서를 펴냈다. 2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수준급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2016년 판에 수록된 맛집의 수는 지난해보다 50여 개 줄어든 총 3329개이다. 평가 기준을 높여 지난해보다 적게 수록했다는 설명이 책의 신뢰감을 높인다.

특히 맛집의 수준에 따라 '블루 리본'을 주지 않거나 3개까지 주는데, 올해 리본 세 개를 받은 곳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메르씨엘' 단 한 곳이다.

돈을 받고 홍보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독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도 좋다. 지역민에게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을 '용하게'도 잘 찾아냈다. 박정민 기자


# 별난 10인의 아름다운 인생

- 별난 사람 별난 인생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들/김주완 지음/피플파워/1만2000원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인 저자가 별나지만 아름답게 살아온 10명의 인생을 소개한다.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방배추'로 알려진 방동규, 크레인 농성으로 '희망버스' 운동을 일으킨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보다 더 좋은 설명은 없겠다. "나도 이 세상에서 돈이 제일 좋아요. 그런데 정권에 야합을 한다든가, 비겁한 일을 한다든가, 가난한 사람을 착취한다든가 그렇게 해서 잘 살기보다는 차라리 내가 가난하게 사는 게 행복하지."(방동규) "누가 남자를 소개해줘도 딴 사람은 연애 감정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 저 사람하고 같이 노동조합을 한 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 우선 들었으니까."(김진숙)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