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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은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잡지를 지향해왔다. 도서출판 해성 제공 |
- 청소년기자단 중심 종합문예지
- 29일 한결아트홀서 기념행사
청소년종합문예지 '푸른글터'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통권 제20호를 펴냈다.
'푸른글터'는 문학 활동을 하는 부산의 현장 교사들이 편집위원을 맡고, 청소년기자단을 비롯해 청소년이 직접 시와 소설과 기사를 쓰는 독특한 형태의 잡지다. 여기에 문인과 교사 필진이 쓰는 기획글과 문학 작품을 수록해 '청소년종합문예지'라는 면모를 완성한다.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교사문인(교사이자 문인)들이 기획·편집을 책임지는, 예술 중심의 잡지는 국내에서 보기 힘들다. 청소년 잡지 자체가 드물어졌다.
10년 전 반연간지로 '푸른글터'를 창간해 지금까지 펴내온 도서출판 해성 김성배 대표(발행인·시인)는 "2006년 출발할 당시만 해도 전국에 청소년 문예지가 10여 종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소년 문예지 지원사업 영향으로 잡지가 활발했던 시기다. 그중 지금 남아있는 잡지는 '푸른글터' 말고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소년 문예지에 관한 정책이 바뀌어 4년 전부터 공적 지원금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푸른글터' 편집주간(시인·경원고 교사)은 "청소년 기자를 모집해 해마다 봄과 가을에 워크숍을 열고 편집위원들과 함께 잡지의 방향을 정한다. 청소년 기자단을 중심으로 문학 및 문화기행, 독서토론, 초청강연 등을 시행하고 이를 잡지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은 쉽지 않지만,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편집위원들은 느낀다"고 보람을 말했다.
황선열 전 편집주간(문학평론가·동인고 교사)은 이번 호에 실은 10주년 기념글에서 "청소년 문화는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배 발행인도 "'푸른글터'는 청소년이 참여해 직접 만든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푸른글터'는 오는 29일 오후 5시 부산 연제구 한결아트홀에서 창간 10주년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문학평론가가 10주년의 의미를 짚는 주제발표를 한다. 지난 10년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학생기자들의 공연도 있다.
최근 펴낸 10주년 기념호에는 배익천 동화작가, 황선열 전 편집주간, 김필임 부산서여고 교사의 축하글을 실었다. '푸른글터' 청소년 기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한 김윤슬 김지영 씨의 글과 기회취재 '청소년과 부산', 학생과 교사, 문인들의 시와 소설도 수록했다.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