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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징 필름' 전시관 작가별 섹션 |
'스테이징 필름' 전은 부산시립미술관이 처음 개최한 국제적인 영상 기획전이다. 그만큼 실수도 잦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준비하던 다른 국제전이 갑자기 취소돼 '대타'로 등장했다. 다행히 부산시립미술관과 인연이 깊은 이우환 작가의 네트워크를 통해 '틸 펠라스'라는 국제적 지명도 있는 기획자가 참여해 전화위복이 됐다 .
하지만 장비 문제로 당초 계획했던 개최일이 지난달 28일에서 이달 2일로 급하게 변경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최근 세계적인 작가들은 고사양의 프로젝터와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 소프트웨어, 바닥재, 케이블의 종류까지 구체적으로 미술관에 요구한다. '깨알같은' 기술지시서만 작가당 30페이지에 달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영화 '노예 12년'의 감독으로 유명한 '스티브 맥퀸'이 요청한 장비를 부산에서 구하기 어려워 전시 오픈에 닥쳐 마련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이달 말께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영상 기획전은 앞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이 국제적인 수준의 기획전을 개최하는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 준비로 전쟁을 치렀지만 향후 국제전 기획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국제적인 영상전을 통해 '영화의 도시' 부산의 격을 높이고 영화에 비전을 제시하는 과제를 시립미술관이 맡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