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배틀-왕좌의 게임' 전현무-욕망의 끝, 이경규에 제대로 당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이경규가 치밀하게 준비한 몰카에 굴욕을 맛봤다.
몰카 대부 이경규는 9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에서 전현무 '욕망의 끝'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이날 중국 예능 관계자들로 섭외된 배우들과 통역을 맡은 가수 채연이 전현무를 속이기 위해 가세했다.
중국 예능 관계자가 전현무에게 제시한 것은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섭외였다. 미모의 중국 여배우 다섯 명이 상대 역으로 물망에 올라왔고, 이들은 전현무에게 원하는 상대역을 바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전현무는 "이분들을 다 만나는 건 어렵죠?"라며 설레발을 쳤고 다른 방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는 "중국에서 전현무를 부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한심하다는 듯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원하는 출연료를 말하라는 중국 예능 관계자의 말에 고민하던 전현무는 높게 부르라는 채연의 말을 듣고 회당 "1억 2천"을 부르려 했으나 말끝을 흐리며 "1억"을 불렀다.
이에 중국 측은 "5천"으로 가격을 낮춰 불러 전현무를 아쉽게 했다. 다시 전현무는 "8천..."이라며 협상 금액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계약서 세부 내용을 검토하던 전현무에게 관계자는 "지금 계약서를 회장님이 직접 와서 사인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회장님이 '복면가왕'의 애청자라며 중국판 '복면가왕'에도 투자를 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곧 이경규 회장님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했다. 하지만 가면을 쓴 회장님은 현장에서 계약서를 찢어버리며 난동을 부려 전현무를 당황케 했다.
멍하니 회장님을 바라보던 전현무는 갑자기 이상함을 깨닫고 복면을 벗겼다. 이경규의 얼굴이 나타나자 전현무는 주저앉으며 신음을 흘렸다.
MBC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은 이경규, 노홍철, 이특 세 명의 MC가 준비한 다양한 콘셉트의 몰카가 진행됐다. 기존에 한 명의 연예인을 포섭해 속였던 원조 몰래카메라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시청자들의 최종 선택을 통해 왕좌를 차지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사진=MBC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 방송 화면)
이현정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