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이 좋고 주거지가 밀집한 도심 한가운데에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열어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다.
헌책방을 모티브로 한 복합문화공간 '문화공간 동녘'이 최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동녘은 연제구 연산동 경동메르빌 아파트 1층에 입주했다. 대표는 보수동책방골목에서 오랫동안 '고서점'을 운영한 양수성 씨이다.
양 대표는 "고서점을 운영하는 동안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 대부분 현대미술 및 고미술과 여러 예술적인 장르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런 분들이 다양한 분야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고민 끝에 '동녘'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동녘에서는 고서적과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앤티크 전시가 상시 진행된다. 현재는 고서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오픈 기념 전시 '한글 옛 책들, 한글의 아름다움' 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글로 된 고서를 소개하는 전시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쓰인 갖가지 필체의 한글 고서를 볼 수 있다. 앞으로 '표지로 보는 한국미술사' '시집, 그 영원한 낭만을 위하여' 등 주제가 있는 고서 전시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중저가 위주의 미술품과 작가들의 작품 소개도 진행한다. 특히 월말에는 생활 예술품을 중심으로 한 옥션(경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천만 원, 수억 원대가 아닌 적게는 10만 원 선에서 최초가가 형성돼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이벤트는 최근 개소식에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로 진행됐으며 수시 이벤트는 동녘 SNS를 통해 고지할 예정이다. 앞으로 원로 예술인을 위한 하우스경매와 살롱 음악회도 계획돼 있다.
이웃 주민이 부담 없이 들러 책을 보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동녘에 비치된 모든 중고책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소장을 원하면 정가의 반값에 판매한다. 커피와 차가 준비된 '미니 바'는 자율기부 방식으로 운영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