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왕성한 지역 작가 100명
- 향토색 짙은 소재로 국내외 호평

- 작품 캐릭터가 의류·광고로…
- 다양한 상품화로 부가가치 창출
- 상당수는 드라마·영화로 제작
- 영상화 판권 중국에도 팔려

'부산의 미래' 웹툰 역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부산 지역 웹툰 작가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바로 이들이 'B 웹툰(Busan Webtoon)'의 주인공이다. 웹툰 관련 산업과 행정적 지원의 시작과 끝에는 결국 웹툰 작가들이 있다. 이미 부산 지역 웹툰 작가들은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성공 모델'을 축적해 가고 있다.

■ 캐릭터 상품까지 섭렵한 강민구

"오빠야 집 있는 서울 놔두고 부산에 왜 오는데? 뭐 좋다고?" "부산엔 바다가 있잖아! 난 바다가 그렇게 좋더라~무엇보다 부산엔 우리 메리가 있잖아." 2014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윌 유 메리 미(Will You Marry Me?)'의 강민구(작가명 마인드C) 작가는 2008년부터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살고 있다. 서울 출신 강 작가가 부산 출신인 아내와의 장거리 연애담을 웹툰에 담아낸 작품으로 주로 부산이 배경이다. 작가가 머무는 광안리의 광안대교는 셀 수 없이 등장하고 남포동, 태종대, 용두산공원, 부산역, 경성대부경대역 등 부산의 수많은 장소가 둘의 소소한 연애 이야기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출연'한다. 주인공인 '윌'과 '메리'의 캐릭터는 2년째 폭발적 인기를 누리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기업 광고에 활용될 뿐 아니라 의류, 가방, 스마트폰케이스, 피규어 등 팬시제품 및 이모티콘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됐다.

■전국구 '드라마의 여왕' 유현숙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호구의 사랑'의 원작자는 부산 토박이인 유현숙 작가다. 웹툰의 제목은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였던 '이웃집 꽃미남'은 박신혜, 윤시윤, 김지훈이 주연을 맡아 2013년 방송됐다. 지난해 방송된 '호구의 사랑'은 유이와 최우식이 주연을 맡았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 중인 '우리집에 사는 남자'도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K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많은 드라마 제작사들이 웹툰 원작에 눈을 돌린 상황. 드라마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부산 지역 다른 작가들의 웹툰도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곳곳에서도 부산 배경 웹툰

부산을 배경으로 그린 웹툰도 조만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판권 협상이 진행 중인 김태헌 작가의 'DEEP(딥)'은 실종됐던 사람들이 바다에서 다시 살아돌아온다는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부산 광안리가 배경이다. 작가가 부산 지역 곳곳을 사진 촬영하고 취재해 그림의 배경으로 삼았다. 국내 영화·드라마 등 영상화 판권 협상을 하고 있는 남정훈 작가의 'I(아이)'는 부산 광안대교가 극의 핵심 이미지로 등장한다. 'I(아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며 일어나는 타임슬립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프랑스로 간 부산 웹툰

웹툰은 부산에서 전국을 너머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남 작가의 웹툰 'I(아이)'는 중국에 2차 영상화 판권이 팔렸다. 프랑스 웹툰 전문 플랫폼 '델리툰(Delitoon)'에도 한국의 주요 웹툰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형 히어로 액션물을 표방한 최해웅 작가의 '파동'은 CJ E&M이 제작투자에 참여하고 우리나라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뿐 아니라 중국 포털 'QQ닷컴'에 연재됐고 미국 플랫폼 '타파스틱(TAPASTIC)'에도 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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