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과정에 미디어교육을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미디어교육지원법 제정이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무상되면서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영일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미디어교육지원법은 결국 20대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아쉬움을 표했다. 미디어교육지원법안은 지난 9일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제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 5월 19대 국회 임기 종료 뒤 자동폐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발의된 바 있었던 미디어교육지원법안은 19대 들어 2012년 최민희(새정치민주연합), 2013년 김희정(새누리당) 의원안이 각각 발의됐다. 그러나 19대 국회 막바지인 지난 11월에 이르러서야 두 안을 놓고 공청회를 열었다. 이견을 좁히고 충분한 논의를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올해부터 부산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유학기제를 통해 부산 지역 20개 중학교 학생 400명, 부산 지역 5개 초등학교 동아리 10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상파 시청자참여프로그램에 17편이 방영됐고 어린이영상공모전 및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다수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야심 차게 구상 중인 '미디어 버스' 사업도 예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디어버스사업은 대형버스 내부에 방송 제작 시설을 갖추고 산간도서를 비롯한 미디어 소외 지역을 찾아가 미디어 교육과 상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부산센터의 올 한 해 예산은 약 8억5000만 원으로 이 중 순수 사업비 예산은 3억 원 정도다.
김영일 부산 센터장은 "새로운 사업을 실현하기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사회적 기부를 통해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찾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