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4일 오전 해운대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관객석에는 10~20대 여성팬들이 압도적이었다. 이른 새벽부터 소녀팬들은 엑소 수호를 보기 위해 긴 줄을 섰다. 팬들의 함성소리로 해운대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이날 영화 '글로리데이'의 최정열 감독과 주연배우인 엑소 수호(본명 김준면), 김희찬이 참석했다. 영화 글로리데이는 군 입대를 앞두고 친구 4명이 1박2일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청춘 영화다. 최정열 감독은 "준면 군은 맑은 느낌의 역할을 맡았다. 처음 만났을 때 눈이 매우 맑았다. 태도도 바르고 여러가지 면이 좋아서 캐스팅했다"며 "야구선수인 두만 역할을 맡은 김희찬 배우는 보는 순간 두만이가 걸어들어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수호는 "앞서 여러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꼭 상우 역할을 맡고 싶다고 회사에 말했다. 좋은 영화인만큼 신인배우의 자세로 몰입해서 두 달간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수호 군의 첫 배우 데뷔작이다.

　김희찬은 "비슷한 또래의 남자배우 4명이 연기해 현장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며 "매일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최정열 감독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먹먹하게 풀어내는 한국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글로리데이를 만들었다"며 "전반부는 코믹하고 후반부는 먹먹한 감정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