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 김성원 서태훈 류근지 김기리(왼쪽부터)가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이리오쑈'를 홍보하고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

- 11개국 28개팀 개그 공연

부산에서 웃음이 빵빵 터진다. 국내 내로라하는 개그맨이 총출동하는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오는 28~31일 영화의전당과 벡스코, 경성대 예노소극장, 사상인디스테이션,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시민공원, 감만창의문화촌, 극장해프닝,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등지에서 열린다. 개그맨의 발랄한 공연을 직접 보고, 해외 코미디 공연도 접할 기회다.

2013년 첫선을 보인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은 개그맨 김준호를 필두로 국내 개그맨들이 힘을 모아 만든 아시아 최초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다. 국내외 개그맨이 모여 다양한 형태의 웃음을 선보이고, 나아가 한국의 코미디를 해외에 알려 한류 열풍을 일으켜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첫해에는 국내 유명 개그맨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해는 관객 4만 명이 몰리며 빠르게 명성을 쌓고 있다.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세계 11개국 28개 팀이 참가를 확정 지었다. 지난해 7개국 12개 팀보다 참가 규모가 대폭 늘었다.

먼저 국내 개그맨들이 선보일 강력한 코미디 공연이 눈에 띈다. KBS '개그콘서트'의 꽃미남 개그맨으로 손꼽히는 김성원 김기리 서태훈 류근지 등이 펼치는 신개념 개그쇼 '이리오쑈'는 개그와 토크, 이벤트가 결합한 코미디 쇼다. 대학로에서 큰 인기를 끈 '대박극장'은 '개그콘서트'에서 이름을 알린 개그맨 이광섭 홍순목 성현주 송준근 등이 출연해 '광해-왕이 된 남자' '범죄와의 전쟁' 등 영화를 재해석해 코믹 연극을 보여준다. 개그맨 변기수의 '변기수의 반신욕쑈'은 19세 이상을 위한 즐거운 욕이 함께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특별한 공연으로 가슴 뻥 뚫리는 웃음을 선사한다. 개그맨 엄용수와 김학래가 만든 '추억의 코미디 콘서트-웃는날 좋은날', 개그맨 임혁필의 '판타지쇼', '개그콘서트' 최대웅 작가가 농구와 넌버벌 퍼포먼스의 결합을 시도한 '굿바이 마이클조던' 등도 준비된다.

해외 팀의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호주의 코믹 마임 '엄빌리컬 브라더스', 영국의 슬랩스틱 코미디 '쇼맨', 캐나다의 그림자극 '스틱스톤브로큰본',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의 인기 스탠드업 코미디 '몽트뢰 코미디@부산' 등은 국내 공연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8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KBS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의 주역이 총출동해 블루카펫 행사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개그맨들이 직접 들려주는 '코미디 특강'과 국내 코미디 문화 발전을 위한 '코미디 발전 포럼', 개그맨이 직접 만든 UCC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투표로 인기 작품을 뽑는 '코미디 GCC'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해외 팀의 넌버벌 코미디 공연을 포함해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며 건강한 웃음을 퍼트릴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http://bicf.c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티켓 예매는 '하나프리티켓(http://ticket.hanatour.com)'을 이용하면 된다. 일반 공연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