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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 지중해 문화 얼마나 알고 있니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 '언어의 만남' 등 3권 출간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15-07-28 19:55:0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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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 전경. 산지니 제공
- 아랍문명 새로운 각도 연구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www.ims.or.kr)에서 지중해 문화의 다채로운 표정과 속살을 전해주는 책 3권을 펴냈다.

지중해지역원은 지중해학(Mediterranean Studies)을 연구한다. 한국에서 지중해 지역의 문화 역사 사회 등을 폭넓게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은 드물다. 최근 그리스가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이탈리아는 여전히 인기 높은 역사여행의 보고로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 다른 지중해권 나라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지중해지역원이 부산의 산지니출판사를 통해 펴낸 '지중해 언어의 만남'(윤용수 최춘식 지음) '지중해 문화를 걷다'(지중해지역원 지음) '시칠리아 풍경'(아서 스탠리 리그 지음·김희정 옮김)은 지중해에 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우리나라 인문 연구의 지평을 넓힌다.

그간 잘 접하지 못한 특이한 영역을 만나게 해주는 책으로는 '지중해 언어의 만남'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지중해 문화와 문명은 다양한 국가 민족 종교 윤리가 공존하고 켜켜이 쌓이면서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언어 영역을 이 책은 집중 조명한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면서 교류하고 변모하는 양상을 연구한 학술서다. 아랍문명 또는 이슬람 문명의 단면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게 해준다.

'지중해 문화를 걷다'는 지중해 여러 지역을 산책하며 곳곳에 얽힌 지리 역사 문화 등 인문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 구성원 14명이 필자로 총출동했다. 지중해지역원 HK교수인 무함마드 하산 모자파리, 세바스티안 뮐러 등 외국인 전문가도 여기에 포함됐다. 고대 그리스인이 앞서 학문과 철학을 꽃피운 곳, 중세 아랍·이슬람 문명이 발원한 곳, 근현대 서구 제국주의가 팽창하면서 격돌한 곳,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한 곳…. 지중해 권역은 이처럼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지녔다. 중세의 고도 테살로니키, 유럽 문명의 모자이크 시칠리아, 지중해의 배꼽 몰타, 중동의 파리 베이루트 등의 글로 지중해를 살핀다.

어딘지 제목이 낭만적인 '시칠리아 풍경'은 번역서이다. 미국 작가 아서 스탠리 리그스가 1912년 펴낸 책을 김희정 HK연구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100년 전에 본 시칠리아 풍습과 풍경, 문화를 매혹적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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