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는 지도를 위해 전국을 몇 차례 돌았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물론 이에 대해 일부 지리학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지만…. 만약 김정호가 현재로 와서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항공 사진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김정호가 아니더라도 불과 10여 년 전까지 항공사진은 지리학자들에게도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 퇴근 후 소파에 앉아 아이패드로 항공사진을 보며 새로운 세상을 찾아다니던 지리학자가 그 기쁨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다 하늘에서 읽는 대한민국이 세상에 나왔다. 어려운 지리서가 아니라 항공사진에 에세이를 곁들인 사진집이다. 그동안 몰랐던 공간성과 지역성 등이 담겨 있다. 이제 공간 정보는 지리학자의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