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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7일 특별강좌로 시민과 만나는 작가 이우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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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관한 '이우환 공간'(Space Lee Ufan)에 들렀던 관람객은 많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분명 세계적인 거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는데 막상 전시된 작품은 덩그러니 놓인 바위와 몇 차례 붓질을 한 알 듯 말 듯한 그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작품들의 수수께끼(?)를 풀 기회가 왔다. 현대미술 작가 이우환 선생이 오는 17일 오후 2시 부산시립미술관 강당(지하 1층)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이 선생은 시립미술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술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별 강좌를 가진다.
이우환 공간이 개관하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수많은 언론 매체에 이우환 공간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왔고 인터뷰 기사도 등장했다. 하지만 정작 이 선생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선생이 대중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 선생은 자신의 작품에 관해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애초 시립미술관 측은 학예사들과 작품을 두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했다가 아예 시민을 대상으로 강좌를 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마디로 미술계 대가와 시민의 만남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외국의 대가들이 방문해 강연회를 열었다. 이들의 언어는 통역을 통해 전달되면서 예술의 깊은 뜻이 제대로 전달되는 데 한계를 가졌다.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강연자와 시민이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미묘한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선생은 현대 사회에서 예술가 존재 이유와 가치, 작품을 대하는 예술가의 태도, 이우환 공간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시민에게 이야기한다.
수강료는 없다. 지난 9일부터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art.busan.go.kr)를 통해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도 접수하며 160명 정원을 넘으면 강당 밖에 모니터를 설치해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