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복면 쓴 주상욱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둘이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상택(전광렬 분)을 중심으로 한 악인들과 이에 대항하는 주인공 하대철(주상욱 분)의 가슴 저린 복수 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달 여에 걸쳐 방송된 '복면검사' 14회 동안 가장 돋보인 것은 주인공 하대철의 활약이다. 하대철은 고교시절 아버지 정도성(박영규 분)을 만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되기를 결심했고 사랑하는 여자 유민희(김선아 분)까지 포기했다. 10년이 지난 후, 검사가 된 하대철은 낮에는 속물검사로, 밤에는 복면을 쓴 채 악당을 응징하는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이어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하대철의 복수 칼날이 날카로움을 더해가는 가운데 하대철의 짜릿한 복수를 도운 두 사람의 조력자 역시 '복면검사' 극의 풍성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하대철의 로빈인 장호식(이문식 분)과 대쪽 같은 검사 서리나(황선희 분)이다.

먼저 장호식은 하대철의 손과 발처럼 움직였다. 처음 장호식은 복면을 쓴 하대철에게 응징 당하는 범죄자였다. 하지만 하대철의 집에 머물며, 하대철의 비밀과 과거를 모두 안 장호식은 스스로 나서 하대철을 돕는 조력자가 됐다. 장호식이 악인 송만석(박용수 분)의 인사청문회 서류를 몰래 바꿔치기 하는 장면은 짜릿한 통쾌함을, 장호식이 하대철의 사연을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장호식 캐릭터의 진가는 깨알 같은 웃음에서 빛이 났다. 진지한 복수 스토리가 주를 이루는 '복면검사'에서 장호식과 하대철이 만드는 남남케미와 유머 코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장호식이 하대철의 손과 발이 되었다면 서리나는 하대철의 두뇌 싸움에 도움을 줬다. 검찰총장의 딸인 서리나는 일찍 복면의 정체가 하대철임을 알아챘다. 이후 서리나는 하대철에게 복면을 쓰는 이유에 대한 뼈가 되는 조언을 하는가 하면, 하대철이 직접 하기 어려운 법률적 움직임을 도맡아 했다. 언제 어디서나 쿨하고 똑 부러지는, 예리하고 냉철한 서리나의 모습은 '복면검사'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물심양면으로 나선 두 명의 조력자 덕분에 복면 쓴 하대철의 복수와 악인 응징은 더욱 빛을 볼 수 있었다. 하대철의 복수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하대철의 복수에 조력자인 장호식과 서리나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된다.

(사진= 김종학프로덕션)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