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소민갤러리에서 선보인 이정동 작가의 작품.

- 부산 청년 작가 김해진 등 8명
- 유진화랑서 '팔공팔오'전

초여름 부산 화랑계에 개성 넘치는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소민아트센터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정동 작가의 펜화를 소개한다. 이 작가는 '디지털시대의 감성'전(다음 달 3일까지 소민갤러리·051-991-2200)에 500호 크기 '표정'과 '기계덩어리' 등 2점, 40~50호 크기 10점 등 유성펜으로 그린 작품 12점을 내놨다. 이 작가는 디지털화하는 현대사회의 인간 표정에 초점을 맞췄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겹쳐진 표정으로 나타낸다. 홍익대 대학원 석사 출신이 이 작가는 지난해 서울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등록작가로 선정돼 오는 10월 소마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해운대구 갤러리JOY의 최미애 작가의 작품.

부산 해운대구 김재선갤러리 187번째 기획 이석주 초대전(다음 달 4일까지·051-731-5438)에서는 서양화가 이석주의 극사실화를 선보인다. 숙명여대 회화과 교수인 이 작가는 말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극사실적인 묘사의 절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화면을 채운 꽃과 오래된 책, 그리고 주인공인 말은 이미지 자체를 넘어 미지의 공간으로 보는 이를 빠져들게 한다. 이에 더한 따뜻한 색채는 접하는 이마다 다른 울림을 전한다.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JOY는 최미애 초대전 '자연 그리고 숨결'을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최 작가는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 걸맞게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자연의 숨결을 캔버스에 펼쳐 보인다. (051)746-5030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이듬은 다음 달 19일까지 목판화가 김상구와 김억의 '나무 속의 바다'전을 연다. 산, 강, 새, 오리, 사람, 나무 등 소재를 절제된 선, 강렬한 흑백의 대비로 표현하는 김상구 작가와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 누비면서 민초의 이야기를 서정화 하는 김억 작가가 이번에는 부산을 테마로 한 신작 목판화를 전시한다. (051)743-0059

한편 부산 해운대구 유진화랑은 다음 달 5일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청년 작가 8명과 함께 '팔공팔오'전을 마련했다. 김해진 박주호 박진성 배남주 신대준 정문식 정안용 한충석 작가는 1980~1985년 태어난 부산 화단의 젊은 피로 '추억'에서부터 '소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유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051)731-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