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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심장부 도시, 마야문명, 그리고 마테차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 구경모 외 4인 지음 /산지니 /1만7000원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15-06-19 19:19:14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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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테차 시마하웅. 시마하웅은 스페인어로 '흑인 노예'라는 뜻이다. 산지니 제공
마야문명은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스페인 정복이 시작되는 15세기 후반(1492년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 발견)까지 3500년 동안 지금의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일대에서 번성한 문명이다. 이러한 마야문명은 '갑자기' 사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야문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유럽인의 정복 이후 마야인은 500년 넘도록 숨죽이며 살아왔을 뿐이다. 핍박받으며, 고단한 그들의 삶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과테말라 인구의 절반 이상은 마야인이다. 1996년 과테말라 정부는 22개의 마야 언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 부족은 키체족으로, 전체 800만 명의 마야 원주민 중 30% 이상 차지한다. 과테말라 키체 주(州) 치치카스테낭고 시(市)의 15만4000명 대부분은 마야-키체족에 속하는 마야인인데, 키체족의 최고 권위기관은 마야-키체 최고부족회의다. 최고부족회의의 수장 '님 위낙'은 최근 10여 년 전부터 외부적으로 조금씩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과테말라 마야인이 문화적 전통이나 과거 생활 방식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덕분에 치치카스테낭고 시에는 보통선거로 선출하는 시장이 관장하는 시 정부와 마야공동체들의 합의로 만든 '원주민 시 정부'가 대등하게 존재한다.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도울 교양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마테차와 마야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메리카의 파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아르누보, 신고딕, 프랑스 부르봉 양식 등 갖가지 양식의 건물이 많다. 중남미 최고 명문 부에노스 아레스 대학(1865년 설립),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콜론 극장(1908년 건립) 등 교육과 예술, 관광의 도시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카리브해 연안 카르타헤나는 라틴아메리카의 근대해양도시를 대표한다. 아프리카로부터 강제 유입된 흑인 노예들을 남미 국가로 공급하던 곳이기도 했다. 그 결과 남미에서도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인종이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역사, 정치적으로 개성이 뚜렷한 도시. 1810년 남미에서 독립운동이 처음 일어난 이 곳은 라틴아메리카의 근대적 독립을 연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고향이다.

이 책은 코노수르(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서남부, 칠레와 볼리비아 일부) 지역의 대표 음료 마테차에 대해서도 전하고 있다. 마테차는 코노수르 지역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는 키워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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