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동백의 부산 독립영화인 이야기 <3> 배우 양지웅·이정비

주연·조연 가리지 않는 '부산의 국민배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5-05 19:11:4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독립영화계의 스타 배우 양지웅(왼쪽)과 이정비.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양지웅 연출·배우 다양한 영역 활동
- 지역 연극·영화인들 교류의 장 계획
- 이정비 '개똥이'로 BIFF서 주목받아
- 김진태 감독 '운동회'서 부부로 호흡

부산의 영화배우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송강호, 김윤석, 조진웅, 김정태, 여기에 임시완까지! 이들은 부산 출신으로 전국구 지명도를 가진 스타다. 하지만 나에게 누가 묻는다면? 단번에 부산 독립영화계 스타 양지웅, 이정비를 떠올릴 것 같다.

S#1. 부산의 국민배우

양지웅(41)과 이정비(38)는 연극계에서 지명도가 높으며, 다양한 활동 영역을 자랑하는 배우다. 양지웅은 극단 미지씨어터의 상임 연출가로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며, 이정비는 주로 개성 있는 연기로 연극 무대에 섰다. 하지만 두 배우는 부산의 수많은 독립영화에 주연, 조연 가리지 않고 출연했으니 부산의 국민배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양지웅은 대학 시절부터 16㎜ 필름영화에 출연했고, 2000년대 후반까지 부산을 대표한 영화사 '영화제작소 몽'의 단골 배우였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화 작업을 했기에 부산에서 필름과 디지털 작업을 두루 경험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1994'가 인기를 끌면서 배우 정우의 출연으로만 다시 화제가 됐던 영화 '바람'에서 정우의 공부 잘하는 형으로 출연했는데, 그 장면을 기억하는 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정비는 부산대 극예술연구회 출신으로 2007년부터 부산 독립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해 최용석, 김희진 감독 등과 작업했다. 김병준 감독의 '개똥이'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지난해부터 활동폭을 넓혀 경성대에서 영화(연극)연기를 가르치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S#2. 부산의 영화현장

두 배우가 부산 독립영화에 계속 출연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질문을 던졌더니 둘 다 "독립영화 작업이 재밌어서"라고 답했다. 이정비의 말을 들어보자. "부산의 독립영화는 감독과 극 중 역할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가능하고 인물에 집중할 수 있다. 반면 상업영화는 자칫 영화의 배경이나 그림으로 소모될 수도 있다." 상업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보다 독립영화에서 감독과 더 많이 소통하며 자신의 존재가 부각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말로 이해했다.

그럼에도 경제적 보상이 턱없이 부족한 독립영화에 출연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터. 그래서 부산의 감독들과 작업하는 데 아쉬운 점을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양지웅은 "지역 감독들이 연기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기 디테일을 뽑아낼 때 결과만 보는 경향이 있다. 배우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도록 소통하고 이끌어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정비는 "근본적으로 서로 잘 모르기에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다. 지역 배우들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면 서로 원하는 것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답을 내놨다.

S#3. 배우는 나무와 같은 존재다

그동안 부산 영화계는 부산의 배우들을 잘 챙기지 못했다. 열악한 제작 여건 탓에 '미안하지만 한 번만 도와달라'고 부탁만 했지 대접에는 소홀했다. 또 지역에 배우가 없다고 불평만 했을 뿐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양지웅은 "배우는 나무와 같다. 물을 주면 자라는 나무처럼 지역에서 배우가 성장할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화계와 연극계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용석 감독과 함께 부산의 영화인과 연극인의 만남을 주선할 계획인데, 이미 페이스북 '같이놀자! 부산연극쟁이 영화쟁이 놀이터'를 통해 후보군을 모으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양지웅과 이정비는 김진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운동회'에 부부로 출연했다. 양지웅의 첫 장편 주연작이자 이정비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 아울러 두 배우에게 지역 영화계를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배우 양지웅

극단 미지씨어터 상임연출. 영화 '깡철이' '바람' '영도' 등과 연극 다수 출연. 부산연극제 우수연기상,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희곡상 등 수상.

▶배우 이정비

2000년 연극 '길'로 데뷔. 중·장편영화 '껍데기' '개똥이' '연어' '타인의 멜로디' 등과 연극 다수 출연. 부산연극제 신인여자연기상,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여자연기상 수상.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외래교수.

영화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