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가인 베르나르 브네가 2012년 베르사유 궁에 전시한 '23.5ARC'. 다섯 점으로 구성된 이 작품 가운데 세 점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선보인다. 부산화랑협회 제공

- '중남미전' 등 3개 특별전
- 수익금 일부 '초록우산' 지원

세계적인 단색화 열풍, 프랑스 출신 미술가 베르나르 브네 조각과 함께하는 제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2015)가 다음 달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열린다.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58개 화랑이 2000점 이상의 평면·입체·영상 작품을 내놓는다. 부산화랑협회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많이 준비했다. 건강한 미술 시장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의 소통을 목적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수익금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특별전 모습.

이 행사에선 한국화랑협회 박우홍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동산방화랑을 비롯해 갤러리 데이트, 김재선 갤러리 등 부산 및 전국 54개 화랑과 외국 4개 화랑이 60개 부스를 꾸민다. 국보급 백자와 다양한 단색화 작품 등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단색화와 엔틱' '베르사유 궁으로부터 부산으로' '중남미특별전' 등 3개 특별전은 미술 시장 활성화라는 아트페어 목적을 추구하며 최근 미술계의 흐름을 짚어준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단색화와 엔틱'은 단색화 색채와 전통 가구 조형미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하종현 허황 남춘모 김기린 최병소 김창렬 김춘수 이동엽 권영옥 등 우리나라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 20여 명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또 전통 고가구 60여 점을 보탰다. 이들 작품은 작가와 개인 소장자, 박물관의 협조로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중남미특별전'은 이번 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강한 터치와 화려한 색감 등을 특징으로 하는 중남미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조형성과 표현 방법이 특이하고 현재 세계 미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몄다. 비교적 생소한 중남미 미술을 통해 제3세계 미술의 매력과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최 측은 "색상이 강렬하지만 소박하고 정감 있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며 "멕시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부산화랑협회 강경희 회장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미술품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일 오후 5시이며 일반 관람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학생 7000원. (051)754-7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