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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철 작가의 '침묵과 낭만-송도'.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
# 부산 참견錄 이갑철 초대전
- '침묵과 낭만' 5월27일까지
- 일부를 한정적으로 포착
- 갈망과 절망 동시에 드러나
# 중간보고서-백승우전
- 현실·가상의 공간 대비
- 사진예술의 영역 넓혀
- 28일 오프닝 리셉션
고은사진미술관이 해마다 선보이는 2개 기획전에 관심이 쏠린다. 중견 사진가가 부산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앵글에 담는 '부산 참견錄'과 40대 사진가의 성과를 점검하는 '중간보고서'이다.
고은사진미술관(051-746-0055)에서 오는 5월 27일까지 이어지는 '부산 참견錄'에는 직관적으로 무의식의 에너지를 포착하는 이갑철 작가를 초대했다. 2013년 강홍구, 2014년 최광호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된 이갑철 작가는 지난해부터 부산의 도시성에 주목해 작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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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우 작가의 'Signboard' 연작.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
'침묵과 낭만'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서는 서구식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져 가는 한국의 전통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던 이 작가의 일관된 문제의식이 부산이라는 도시와 지금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거나 단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달리 일부를 한정적으로 담아내는 그의 사진에는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사진으로만 표현 가능한 그의 갈망과 절망이 동시에 드러난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진이 모두 감정과 직관에 충실한, 강렬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중심으로서의 도시가 있다면, 조용히 보이지 않게 소리 없이 움직이는 주변의 삶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의 '침묵과 낭만'은 이런 상반된 이미지의 만남이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즉 대상과 정신, 현재와 과거의 만남이다. 경남 진주 출신인 이 작가는 신구대학 사진과를 졸업했으며 2013년 제1회 최민식 사진상 등 다양한 전시 수상 경력을 갖췄다.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051-744-3924)은 오는 5월 27일까지 '중간보고서-백승우전'(Photographs 2001-2015 By Seung Woo Back)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미래 한국 사진의 초석인 40대 작가에게 직접 전시기획의 주체가 되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백승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Establishing Shot(2012), Archive Project(2011), Utopia(2008) 등과 함께 Signboard 시리즈 신작과 작업 전반의 맥락을 보여주는 Art Edition 프로젝트 작업 결과물을 내놓았다. 백 작가는 2006년 Real World를 시작으로 객관적 사진의 진수를 선보이며 한국 사진계의 다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특히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대비하는 작업을 통해 사진매체의 특성을 탐구하고, 사진예술의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대전 출신인 백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미들섹스대에서 순수미술과 이론을 공부했다.
한편 두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8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