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충진, 조현미, 이성규, 김윤선

클래식 기타와 하모니카, 바이올린의 이색 조합을 만난다.

2월 한낮의 유U; 콘서트가 오는 12일 오전 11시 부산롯데호텔 아트홀에서 열린다. 원래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진행됐으나, 공연장 사정으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리게 됐다.

이번 공연은 감성 기타리스트 고충진 씨가 클래식 기타의 정수를 보여준다. 고충진은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 음대를 졸업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제2회 대전일보사 주최 전국 클래식기타 콩쿠르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독일 알고우 심포니오케스트라, 루마니아 바카우 필하모니, 부산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스페인 민요인 '로망스'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제곡을 비롯해 영화음악, 동요, 핑거스타일 등 다양한 기타 솔로곡들로 첫 무대를 연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미 신라대 교수가 협연자로 나서 기타와 바이올린의 신선한 만남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작가 푸시킨 원작의 영화 '눈보라'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스비리도프의 '로망스'를 비롯해 프랑스 기타 작곡가인 클레냥의 기타 듀엣곡을 편곡한 '로망스 NO.1', 미국 컨트리 음악의 대명사인 '오렌지 특급열차' 등을 선보인다. 특히 집시 바이올린의 대명사인 몬티의 '챠르다스'는 기타와 바이올린의 환상적인 호흡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사람의 호흡을 가장 많이 닮은 악기'인 하모니카 연주가 이성규 씨가 솔로 무대로 캐리 앤 론의 'I.O.U', 이정선의 '오늘 같은 밤' '동요 메들리' 등을 통해 동심을 자극하는 애잔한 선율과 신나는 가요를 동시에 선사한다. 고충진 독집앨범 '바람이 가르쳐준 노래'에 함께 참여했던 이성규 씨는 재키 리스 하모니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고충진 이성규 씨가 함께 정태춘 박은옥의 '봉숭아', 이흥렬의 '섬집아기'를 들려주며 앨범에서의 멋진 하모니를 재연한다.

마지막으로 고충진 기타리스트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적'의 테마를 소르가 기타 변주곡으로 만든 유명 기타곡인 'Introduction and Variations on a Theme by Mozart Op.9', 타레가의 '대 호타' 알베니즈의 '전설(Asturisa)'로 클래식 기타의 진면목을 느끼게 해준다. 음악지식인 김윤선 씨가 곡해설을 곁들인다. 균일 3만 원. (051)500-5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