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뉴 숲의 여인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올해 첫 기획전 '프렌치 클래식'을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1930~1960년대 프랑스 고전 걸작 15편을 상영한다. 예술영화의 황금시대를 주도했던 프랑스 거장 10인의 걸작을 소개하는 흔치 않은 기회다.

우선 프랑스 영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로 불리는 장 가뱅의 출연작 '망향' '거대한 환상' '안개 낀 부두' 등 3편을 눈여겨보면 좋겠다. 장 가뱅은 호탕함과 중후함을 두루 갖춘 명배우로, 이번 기획전에서 소개하는 3편은 그의 전성기 시절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프랑스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프랑스 영화 운동)의 시초를 마련한 로베르 브레송의 작품도 3편 소개한다. 영화의 순수미학을 추구하며 통찰력 있는 세계관을 보여줬던 로베르 브레송의 초기작 '죄지은 천사들' '불로뉴 숲의 여인들' '소매치기' 등이다.

안개 낀 부두

이 밖에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장 르누아르 감독의 휴머니즘이 두드러진 영화 '거대한 환상'과 '프렌치 캉캉', 실험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장 비고의 '품행제로', 프랑스의 희극 천재 자크 타티의 '축제일' 등도 상영한다. 동의대 김이석(영화학과) 교수의 영화 해설도 마련되어 있다.

허문영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디렉터는 "프랑스는 전 세계가 공인하는 예술영화의 보고다. 프랑스 고전 영화를 통해 예술에 대한 영감과 감흥을 느낄 기회"라고 말했다.

소매치기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