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 돌을 맞은 부산국제음악제는 2005년 당시 실내악의 불모지였던 지역에서 민간 주도로 처음 창설돼 시작됐다. 겨울철인 1~2월 중 열리는 부산국제음악제는 일반인이 어려워하고 접하기 힘들다고 여기는 정통 실내악을 주요 콘셉트로 내걸어 쉽고 친근한 세계적인 실내악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의 국내외 유명 연주자 20여 명과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 단체 등 100여 명을 초청해 6~7회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 또 음악전공자를 위한 뮤직아카데미를 열어 외국에 가지 않고 부산에서 세계적인 연주자의 테크닉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9년간 아홉 차례 행사를 치르면서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향유하고 즐기는 제대로 된 음악제라는 호평을 받으며 지역의 대표 음악제로 성장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최장수 민간 주도형 국제음악제로서도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김해국제음악제의 탄생과 2010년 부산마루국제음악제의 창설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음악제를 주관하는 부산아트매니지먼트 이명아 대표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음악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