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메가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연극 '모라동 행복화원'의 한 장면.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연기과와 시나위 공연제작소가 손잡고 만든 행복 가득한 연극 두 편이 관객과 만난다. '동서대 메가프로젝트-행복찾기 프로젝트 1·2탄'이다.

동서대 메가프로젝트는 동서대가 정부 지원을 받아 지역 공연예술계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학생을 연결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동서대가 기성 극단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제작 지원을 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극단은 자신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고, 학생은 경험이 풍부한 연극인에게 공연 제작을 배울 기회다. 동서대 조기왕(연기과) 교수가 두 작품의 연출을, 시나위 박상규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이들이 선보일 작품은 시나위의 '모라동 행복화원'과 '클라우드 나인'이다. 두 작품 모두 행복에 관한 내용이라 '행복찾기 프로젝트'란 부제를 붙였다. '모라동 행복화원'은 상처를 잊으려고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던 주인공이 꽃과 나무, 사람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다. 홀로 사는 현대인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지난해 동서대 졸업생이 모여 창단한 '그리고 그리다 프로덕션'과 동서대 재학생이 공연에 참여한다.

'클라우드 나인'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담뱃가게를 운영하는 공씨 모녀에게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사내 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고립된 인물들을 내세워 고독사와 자살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의미심장하게 찌른다. 시나위 단원과 동서대 재학생이 출연한다.

동서대 조기왕 교수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산학협력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극단의 좋은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의 기회를 제공해 부산의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극 '모라동 행복화원' 다음 달 1일까지, 연극 '클라우드 나인' 다음 달 2일부터 22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청춘나비소극장(월요일 공연 없음). 균일 3만 원(팸플릿 지참 시 30% 할인). 010-5554-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