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박물관 내 삼국시대 생활사를 조명한 전시실. |
- 어린이체험실·야외공원 눈길
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박물관이 다음 달 26일 마침내 문을 연다. 살림살이와 마을을 중심으로 한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전국 최초의 삼국시대 생활사 전문박물관이다. 또 정관박물관은 정관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원주민의 기억을 재생하기 위한 공간을 설치한 것도 특징. 부산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역사체험실을 마련했다.
정관박물관을 생활사 전문 공간으로 탄생하게 된 것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정관 가동마을에서 집터 150동, 고상창고 73동, 저장구덩이 23기, 가마 1기, 무덤 18기 등 4~5세기 삼국시대 마을이 '세트'로 발굴 조사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여기에다 부울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장 청강·대라리유적, 고촌택지개발지구 개발에 의한 철마 고촌리 유적 출토 유물들도 정관박물관으로 옮겨져 빛을 보게 됐다.
| |  |
| 청강·대라리유적 등지에서 발굴 조사한 삼국시대 살림집, 울타리와 신전 등을 복원해 놓은 야외 전시공원.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전시 방향은 크게 두 가지. 가동유적 중심의 '소두방의 생활'과 신도시 개발로 사라진 마을의 향수를 달래는 '소두방의 기억'이 그것이다.
'소두방의 생활'은 집 음식 생활 신앙 무덤 등 5개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맵핑영상을 통해 가동마을의 4계절 풍경을 재현했고, 삼국시대 건축공사 때 사용한 목재를 하나하나 소개해 준다. 용수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집 모양 토기의 구조와 상세한 내용을 LCD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기장의 대표적인 제사 유적인 청강·대라리유적에서 확인된 대형 건물터와 3중 울타리를 모형으로 연출한다. 소두방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죽음과 매장, 제사 의례를 다룬 샌드 애니메이션 영상도 선보이게 된다.
'소두방의 기억'에서는 신도시 개발로 사라진 10개 마을 주민의 육성 영상을 통해 옛 마을들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정관 출신 인사들의 항일정신과 기개를 소개하는 '나라를 구하다' 전시물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체험실은 삼국시대 퍼레이드, 공방, 구연동화, 놀이문화, 키트체험 등 5개 주제로 구성해 참여와 놀이를 통해 역사학습의 즐거움을 깨닫도록 했다. 박물관 뒤편에는 야외 전시공원을 조성했다. 청강·대라리유적 등지에서 발굴 조사한 살림집, 작업장, 망루, 우물, 고상창고, 울타리와 신전 등을 복원해 삼국시대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  |
| 정관박물관 전경. 백한기 선임기자 |
이현주 정관박물관 관장은 "젊은 세대 중심의 신도시 특성에 맞게 어린이 위주의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역사문화체험 박물관의 성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물관 옆에 들어서는 도서관, 보육센터와 함께 문화클러스터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