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박물관 소장 유물 '베스트 오브 베스트 10' <1> 통일신라 '금동보살입상'

번뇌 잊게하는 부처의 '염화미소' 일품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14-12-14 19:45:0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박물관이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기념으로 '부산박물관 소장유물 100선(選), 진보(珍寶)'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1978년 박물관 개관 이후 기증과 구매, 발굴조사 등 수집활동을 통해 확보한 4만여 점의 소장 유물 중 100점을 엄선해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또 개관 이래 처음 마련하는 소장유물특별전이다. 보존관리 문제로 거의 2년 만에 진품을 선보이는 것도 있으며, 목조 불상 4점 등 처음으로 공개하는 유물도 상당수다. 이 가운데 다시 10점을 추려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나눠 싣는다.


- 하늘거리는 天衣 양 어깨 걸쳐
- 금방이라도 하늘 날아오를 듯

- 박물관 측 내년 2월 15일까지
- 유물 100선 선정 전시회 마련

국보이든, 보물이든, 유형이든, 무형이든 모든 문화재에는 '제○호'가 붙는다. 물론 지정된 순서대로 붙인 것이다. 짓궂게 여기자면, 이게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아무리 '지정된 순서'라지만, 마치 '가치의 순서'처럼 느껴지는 탓이다. 참고로 국보 제1호는 숭례문이다.

국보 '제200호' 금동보살입상(사진)이 그렇다. 이번 '부산박물관 소장유물 100선, 진보'전에 가 보면 맨 앞줄에서 만날 수 있다. '얼굴'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왜 '200호'이냐는 불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빼어난 작품이다.

높이 34㎝에 달하는 이것은 통일신라시대 금동보살상 중 비교적 큰 편이다. 정면을 향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다리 아래 받침대인 대좌(臺座)와 부처의 후광을 보여주는 광배(光背)는 없어졌다. 이마에는 작은 구멍이 나 있어 원래는 보관(寶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얼굴을 보자. 반쯤 뜬 눈, 반달 모양 눈썹, 오뚝한 코가 돋보인다. 비교적 풍만한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 아름답고 자비로운 인상이다. 얼굴(相好)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석굴암 본존불과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상호를 합친 듯하다.

한 가닥의 천의(天衣)를 양어깨에 걸쳤는데, 옷자락 일부는 끊어져 있지만, 한쪽은 발아래까지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다. 금방이라도 하늘거리며 날아오를 것만 같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다. 손 모양으로 볼 때 정병(淨甁)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병은 구제자의 상징이자 자비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정병에 담긴 감로수로 모든 중생의 목마름과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