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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미즈 히로시(왼쪽), 야마나카 사다오 |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거장의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영화의전당이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마련하는 '미지의 일본 거장전I : 시미즈 히로시&야마나카 사다오' 기획전이 바로 그것.
두 사람 모두 1930년대 일본 스튜디오 영화 전성기를 대표했던 감독들마저 존경의 뜻을 보냈던 명감독이지만, 그동안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소개되지 않았다.
우선 시미즈 히로시 감독부터 살펴보자. 1921년 스물 한 살의 나이에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속 풍광의 모더니즘을 빼어나게 구현하면서 비전문배우를 활용해 극의 사실성을 높이는 연출력으로 이름을 높였다. 전쟁고아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영화에 집중하기도 했지만, 점차 다양한 주제를 탐구해 나가면서 모던하고도 서정적인 영상미를 이뤄냈다.
스물아홉 살에 요절한 야마나카 사다오 감독은 일본 영화사의 전설로 불린다. 경쾌한 템포와 세련된 유머, 그리고 서정적인 영상이 조화를 이룬 작품을 선보여 '영화 천재'라고 불렸던 그는 전쟁터로 끌려가 만주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6년간 20편의 영화를 남겼지만, 지금 완성본으로 전해지는 것은 '백만 냥의 항아리' '고우치야마 소슌' '인정 종이풍선' 등 3편에 불과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시미즈 히로시 감독의 무성 영화 '항구의 일본 소녀들' '도쿄의 영웅' 등 대표작 9편과 야마나카 사다오 감독의 현존하는 작품 3편을 상영한다. 임재철 영화평론가의 특별 강연과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영화 해설도 곁들인다.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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