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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독립영화협회와 가온아트홀이 진행하는 '부산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에서 감독과 관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
- 시설비 2억 마련못해 난항
부산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부산 독립영화전용관'이 생길까.
최근 부산 영화계의 최대 화두는 '독립영화전용관'이다. 부산독립영화협회(부독협)와 가온아트홀이 손잡고 시작한 '부산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가 예상외로 호응을 얻으면서 부산에 독립영화전용관을 만들어보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은 몇 년 전부터 지역 영화계의 숙원 과제였다. 부산에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이들 작품이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자 독립영화전용관을 만들고 관객과 독립영화의 만남을 주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장소와 예산이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매번 논의가 흐지부지됐고, 실현 가능성도 낮아 보였다.
영화계가 다시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의 가능성을 보면서다. 부독협과 가온아트홀이 매주 월요일마다 여는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가 관객이 적었던 초반과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관객이 늘어 이제는 고정팬까지 확보할 정도이다.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는 월요일 공연이 없는 소극장을 활용할 방법을 찾던 가온아트홀과 영화 상영 공간이 필요했던 부독협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시작됐다.
이를 지켜본 부독협과 가온아트홀은 가온아트홀을 독립영화전용관으로 꾸며보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찾고 있다. 소극장 시설을 극장으로 바꾸기 위해 2억 원가량 예산이 필요하자 부독협 측이 부산시에 시설 투자를 요청했으나 개인 소유 건물이란 이유로 지원이 어렵다는 답을 들어 자체적으로 재원 마련 방법을 찾고 있다. 최근 대구의 문화단체들이 힘을 모아 민간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의 문을 열어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도 있다. 가온아트홀 김정묵 대표는 "소극장의 설립 용도는 이익을 취하기보다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에 있다. 부독협 측과 협의해 자체 투자를 해서라도 독립영화 상영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부독협은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기간인 오는 24일 '지역 독립영화전용관의 필요성과 비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부산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공론화하기로 했다.
부독협 차민철 대표는 "최근 독립영화에 관심이 늘면서 독립영화전용관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다. 시의 지원이 어렵다면 민간이 운영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