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사진=판타지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누비는 배우 주진모가 데뷔 15년 만에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주진모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드라마 '기황후', 영화 '쌍화점' '무사'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주진모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레트 버틀러 역으로 뮤지컬 데뷔한다"고 29일 전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내년 1월 9일부터 5주간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올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개막 소식과 함께 세계 여성의 로망이자 남자 배우들이 꿈꾸는 역할로 손꼽혀 온 레트 버틀러 역을 두고 관심이 모아졌는데 그 주인공에 주진모가 낙점됐다.

　레트 버틀러 역는 원작 영화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 클라크 케이블이 맡으며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불세출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기존 신사와는 다른 나쁜 남자의 매력을 풍기지만, 운명의 여인 스칼렛 오하라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적인 모습은 세계 여성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기 및 노래 실력은 물론 원작이 가진 이미지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고려해 뮤지컬 배우는 물론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 끝에 주진모가 캐스팅됐다. 주진모는 그간 코미디와 드라마, 액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으며 특히 선 굵은 외모와 대조되는 섬세한 멜로 연기로 관객을 사로 잡아왔기에 더욱 기대된다.

　주진모는 "뮤지컬은 내가 꿈꿔온 무대이다. 게다가 레트 버틀러를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남자 배우라면 모두가 거부할 수 없는 기회"라며 "라이브로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진모와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아시아 초연 무대를 이끌 스칼렛, 애슐리, 멜라니 등 한국 주역들은 곧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내년 1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