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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푸드 트럭 열풍을 이끈 한국인 2세 로이 최의 코기 타코 트럭.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음식 타코에 접목했다. ⓒRob Poetsch |
- 20여년간 유통·생활트렌드 추적
- 푸드 트럭 '김치 타코' 등 주목
- 美 1달러 숍·日 다이소 비교도
- 현지화·적기·적절한 규제 강조
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는 세계 선진 도시에서 찾아낸 돈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모은 책이다. 저자인 김영호는 20여년간 세계 30개국 50개 도시를 돌면서 유통·소비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추적해 온 비즈니스 방랑객이다.
왜 도시일까. 저자는 "도시는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급행열차와도 같이 가장 영리하고 야심만만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도시는 또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사람과 조직이 경합하는 장이다. 한마디로 도시는 인간과 소비의 용광로"라고 답한다.
이 책은 푸드 트럭 비즈니스를 첫머리에서 다룬다. 푸드 트럭 비즈니스는 미국에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8.4%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LA 카운티에만 4000개가 넘는 푸드 트럭이 정식으로 영업하고 있다. 푸드 트럭 열풍 한가운데 한국인 2세인 로이 최의 '코기(Kogi) 타코 트럭'이 있다. 코기 타코는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음식인 타코에 접목한 것이다. 트럭에서 식품을 파는 것이 불법이었던 초창기에 경찰 단속에 쫓기던 로이 최는 2008년부터 트위터를 활용해 코기 타코 트럭의 위치를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박을 쳤다. 우리 돈으로 월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푸드 트럭 이야기는 뉴욕으로 넘어간다. '김치 타코'는 물론 독일 소시지 전문 '할로베를린', 이슬람식 고기 '할랄', 인도식 볶음밥 '비리아니', 이탈리아 피자 '잔네토 피자', 아이스크림 전문 '밴루웬 아이스크림' 등 뉴욕은 푸드 트럭의 용광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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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소시지 전문 푸트 트럭인 할로베를린은 영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정식 매장을 열었다. ⓒraketentim |
저자가 이처럼 푸드 트럭을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푸드 트럭은 서민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사업 아이템이다. 미국에선 푸드 트럭에 관한 규제와 관리가 엄격하다. 위생과 안전이라는 가이드라인을 통과해야 마음대로 장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뭔가 문제가 있다. 무조건 규제를 풀라고 하는 데 이에 앞서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기업이 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푸드 트럭은 젊은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그 지역의 특색이 가미된 문화가 어우러져야 한다. 전국에서 사시사철 진행되는 각종 축제에 이 같은 점을 바탕으로 한 푸드 트럭이 성업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미국의 1달러 숍과 일본의 다이소를 비교해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국 최대 1달러 숍인 '달러 제너럴'은 2012년 기준 미국 전역 점포 수가 1만 개를 넘어섰다. 이번에는 '99센트 온리 스토어'가 등장해 월마트 같은 거대 유통기업마저 위협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다이소 창업자 야노 히로다케는 장인의 가업을 물려받아 3년 만에 도산한 뒤 아홉 차례나 직업을 바꾸다 일용잡화 이동 판매업에 도전했다. 그는 상품에 저마다 다른 가격표를 붙이는 일을 대신 모든 상품을 100엔에 판매하겠다는 결단을 내렸고, 100엔 숍의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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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에 특화한 밴루웬 아이스크림
푸드 트럭. ⓒSteven Damron |
그리고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아이템인 스몰 아이템, 디지털시대에도 유효한 아날로그와 클래식, 색다른 체험과 예측불허의 서비스, 벼룩시장에서 찾는 전통시장의 미래 등 비즈니스 전략을 전해준다.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에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핫 시티' 22곳을 소개한 저자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다른 나라의 앞선 사례가 꼭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맞게 현지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타이밍도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조건 먼저 적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