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부산문화회관서 공연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 모차르트 협주·교향곡 무대 올려

- 부산 출신 소프라노 김경희 출연
- 국제 명성 피아니스트 황성훈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가 오는 26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잘츠부르크 솔리스텐'은 2005년 안드레아스 슈타이너가 만들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빈 심포니커 등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악장·수석 등 중량급 솔리스트들만 모았다.

각 교향악단 대표 솔리스트들이 모인 만큼 화려한 연주가 특징이다. 주로 고전·낭만시대의 곡을 많이 연주했지만, 최근에는 20세기 현대음악 쪽으로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2007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 축제에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고 클래식 음악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소프라노 김경희(왼쪽), 피아니스트 황성훈

협연자는 부산 출신 음악가 김경희(소프라노)와 황성훈(피아노). 김경희는 부산대 음악학과와 이탈리아 밀라노음악원 출신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다양한 팀과 협연했으며, 동서대, 창원대, 부산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김경희는 특히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비운의 여주인공 '류'역으로 인정받았다. 김경희가 부르는 류의 대표 아리아 '나의 말을 들어주세요, 왕자님!'은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황성훈은 독일과 한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에피날 국제 콩쿠르 등 무려 41개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탁월한 표현력' '음악의 뉘앙스를 꿰뚫는 연주자'라는 평가는 피아니스트 황성훈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수식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다솔 등이 재학 중인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2008년 졸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잘츠부르크의 대표 음악가 모차르트의 곡만 집중적으로 연주한다. 연주의 완벽성을 기하려고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인 '빈 내츄럴 혼'과 오스트리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타악기들을 특별히 공수했다.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황제의 자비 서곡', '피아노 협주곡 27번'(황성훈 협연), '환호하라, 기뻐하라'(김경희 협연)과 '하프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 교향곡 35'번을 연주한다. '피아노 협주곡 27번'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며, '환호하라, 기뻐하라'는 종교적 색채를 띤 모차르트의 초기 곡이다. 모차르트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음악적 색깔을 비교하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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