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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초청작 '경주' 등으로 방문
- 영화의전당 레드카펫은 처음
- 해운대 변했어도 풍미 그대로
- '제보자'선 외압 굴복않는 PD역
- 방송국 견학하며 현장감 익혀
연기파 배우 박해일이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았다. 박해일은 BIFF 개막식과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된 '경주'의 관객과의 대화로 영화팬과 만났다. '살인의 추억' '괴물' '최종병기 활' 등으로 충무로 흥행 스타였던 박해일은 최근 '은교' '고령화가족' '경주' '제보자'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영화의전당 개막식 레드카펫에 섰다"는 박해일과 BIFF와 '경주', 그리고 신작 영화인 '제보자' 이야기를 나눴다.
-BIFF에 오랜만에 참석했다.
▶영화의전당이 생기고 개막식 레드카펫은 처음이었다. 2000년대와 비교하니 해운대가 많이 변했다. 밤에 영화인들과 함께 모이는 자리도 바뀌었다. 하지만 부산만의 풍미는 그대로다. 10월이면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축제가 있어서 좋다.
-최근 부산을 찾은 기억이 있다면.
▶지난 2일 개봉한 '제보자' 촬영 때였다. 함께 출연한 권해효 선배님이 방송 스케줄 때문에 매주 부산에 가신다고 해서 함께 따라왔다가 해운대 청사포에 있는 포장마차를 이용했다. 권 선배님이 맛있는 안주를 사주셨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올해 BIFF에 초청된 장률 감독의 '경주'에서 북경대 교수 최현 역을 맡았다. 최현은 7년 전 찻집에서 본 춘화를 찾아 경주를 방문하는데, 경주의 고분에 누워 있는 장면이 무척 좋았다.
▶고분은 경주라는 공간의 상징인 것 같다. 영화에서는 한밤중이지만 낮잠을 청해도 좋을 듯하다. 그런 배려가 있는 공간이다. 얼마 전에 '경주' DVD 코멘터리 작업을 했는데, 그때 신민아 씨('경주'에서 찻집 주인 역)를 만났다. 신민아 씨가 출연하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8일 개봉)가 '제보자'와 개봉 시기가 비슷하니 서로 응원하자고 했다.
-'제보자'에서는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줄기세포 스캔들의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윤민철 PD역을 맡았다. 박해일 씨의 역할 중에 오랜만에 눈에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다른 영화보다 사건이 빨리 진행되고,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증거를 찾아가면서 감정의 세기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또 임순례 감독님의 이전 영화에 비해 박진감이나 속도감이 있는 작품이어서 그렇다.
-시사교양국 PD 역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후배 PD로 등장하는 송하윤 씨와 방송국 견학을 가서 PD분들도 만나고, 취재차량을 타면서 그곳의 공기와 긴장감도 느꼈다. 영화에 취재와 인터뷰 장면이 많았는데, 견학이 현실감을 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제보자'를 통해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것은.
▶언론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대중은 언론에 관해 스스로 판단과 가치관을 가져야겠다. 실제 '제보자'의 정의감 넘치는 인물들처럼 행동하기는 힘들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