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6시 해운대 인근 한 음식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영화산업협력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 사단법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가 주최한 '제3회 한국영화 스태프의 밤'이 그것이다.
이 행사는 한국 영화가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스태프들은 제대로 된 조명은 받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감독이나 배우들과는 달리 현장 스태프들은 한국 영화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그 노고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임우선 홍보팀장은 "처음 행사가 시작할 때에는 달맞이고개 등지에서 열렸고, 매년 장소를 바꿔가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음지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에는 'MC와 함께하는 한국영화제작 현장퀴즈', '나는 숨겨진 진짜 가수다-스태프 가수왕 선발대회', '야구송, 치고 달려라'를 부른 인디밴드 '타카피' 초청공연 등이 이어졌다. 부산까지 내려오는 차편(하행 3회, 상행 2회)은 물론 부산 글로리아 콘도에서 숙박권(선착순 100명)도 제공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영화진흥위 김의석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권명환 조명지부장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도 스태프들을 위한 행사는 거의 열리지 않는다"며 "이러한 스태프들만을 위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