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락 동아대 교수의 조각 작품이 네덜란드에 세워졌다. 임 교수는 작품 '포인트-성장'(Point-Growth)이 네덜란드 동부 도시인 에드(Ede)시 중앙광장에 설치됐으며, 제막식이 2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에드시에는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 등 대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 있으며, 이번 임 교수의 작품 설치는 미술관과 연계된 도시조각공원 프로젝트의 하나다.

임 교수의 '포인트-성장'은 좌대를 포함해 작품 전체 높이 5m, 가로 3m 규모이며 스테인리스 스틸과 브론즈 재질로 제작됐다. 작품은 알을 깨고 나오는 나뭇가지 새순의 형태로 둥근 알 형상은 '생명의 태동과 탄생', 나뭇가지는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표현했다. 임 교수는 작품이 설치된 장소가 에드시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2012년 4월 중순 네덜란드 측으로부터 작품을 설치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며 "2006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 설치된 작품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