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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 대구 도동서원 앞. 박종학 제공 |
- 20년 환경기자 경험 살려
- 기본 개념부터 상식까지
- 78개 항목 알기 쉽게 정리
- 원전 사고·4대강 사업 등
- 고민하고 행동하라 메시지
'환경'을 상식처럼 '알아두면 좋은 것'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한창 개발 논리가 가속도 페달을 밟던 시기였으니 환경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다. 지금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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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덕 동해안의 풍력발전단지. |
이제 환경은 생존과 직결된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되었다. 무분별한 개발이 빚은 환경 파괴로 인류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파괴로 말미암은 기상이변으로 폭우와 폭염, 한파 등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으며, 에너지를 얻기 위해 환경을 무시하고 지었던 각종 발전소는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매일 TV와 신문에 환경 재앙과 관련한 사건, 사고가 넘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환경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에코사전을 길잡이로 활용하라. 제목 그대로 환경과 관련된 개념과 상식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사전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물론, 매일 뉴스에서 환경 이야기를 듣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지 알지 못하는 어른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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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환하게 밝힌 도시의 야경. 인공조명은 생물의 생장과 건강까지 위협한다. 강찬수 제공 |
이 책은 78가지 환경 관련 개념과 상식을 담았다. 깃대종, 생태계 등 생태학 개념부터 기상이변, 녹조, 대기오염, 산성비, 빛 공해, 석면, 탄소 배출권 거래제 등 각종 환경 이슈를 정리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과학서와 달리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다. 이는 온전히 저자의 노력 덕분이다. 저자인 강찬수는 20년간 환경전문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신문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던 저자는 이 책 역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환경부, 한국도로공사 등 각종 전문기관과 연구소에서 구한 자료와 그래프, 사진 등을 적절히 엮은 덕분에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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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의 대기오염. |
저자는 단순히 이 책을 환경과 관련된 상식 사전으로 놔두지 않는다. 원전 사고와 4대강 사업 등 민감한 환경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이 무엇인지 정리하며, 과연 우리는 이 사태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이때 참고하면 좋은 책도 함께 소개한다. 환경 이슈에 관해 고민하고 행동하란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 물질, 종 복원 등 이슈들은 그동안 진행 과정과 현재 결과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 관련 개념과 이슈 소개 이상이다. 그동안 어렵게 여겼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각종 환경 재앙 문제에 깊이 있는 시각과 판단을 가져달라고 요구한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환경'이란 과목이 학교 정규 과목으로 개설돼 이 책에 실린 개념들을 공부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