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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나가사키현 나카무라 오도(맨 왼쪽) 지사 일행이 24일 오후 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해 남송우(맨 오른쪽) 대표와 '한·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 추진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관한 일본의 관심이 뜨겁다. 일본 나가사키현 지사 일행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각별한 협조를 당부하고 돌아가 일본 현지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일본 나가사키현 나카무라 호도 지사와 쓰시마시 타카라베 야스나리 시장 등 일행 20여 명이 24일 오후 5시 부산문화재단을 찾아 남송우 대표와 면담하고 '한·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 추진에 관한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또 이들은 부산문화재단이 있는 감만창의문화촌 시설을 둘러봤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 일본 지자체 관계자가 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나가사키현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주도하는 민간기구 '일본 조선통신사연고지연락협의회(이하 연지연)'를 후원하며 조선통신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가장 가까운 쓰시마 소속 현인 나가사키는 부산과 폭넓은 교류·협력을 맺고 있다.
나카무라 호도 지사는 "지난해 나가사키현에서 부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조선통신사 관련 기획전을 했을 때 관람객이 1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일본인의 관심이 높다"며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해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는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송우 대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해묵은 갈등을 딛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21세기형 신조선통신사'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나가사키현은 올 하반기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후원하는 등 조선통신사 사업 지원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나카무라 호도 지사는 "한·일 학자와 함께 조선통신사 관련 서양 전문가와 유네스코 관계자 등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라며 "나가사키현의 청년 교류사업 등 부산시와 협력할 사업도 찾겠다"며 양 도시 간 교류 강화를 당부했다.
남 대표는 "한·일 관계 경색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자체와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풀 필요가 있다. 조선통신사 사업이 그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애초 양국 정부가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흐지부지되면서 양국 민간 관계자들이 민간기구를 만들어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2016년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양국이 공동으로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