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조각가 그룹전 '까리한 까대기展'이 열리고 있는 부산 금정구 창작공간_p 전시장 모습.

- 40대 조각가들 '까리한 까대기'
- 30세 작가 9명 '서른 즈음에' 등
- 지역 화단 '과거-현재-미래' 볼
- 특별한 그룹전 이달 말까지 풍성

부산 미술계에 동인전과 그룹전이 줄을 잇고 있다. 작가가, 작품이 모여서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이들 전시회를 살펴본다.

제61회 '미술동인爀'전(10일까지 BS부산은행 갤러리·051-246-8975)이 첫손에 꼽힌다.

52년 전 구상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온 미술동인爀은 현존하는 국내 최고 미술동인단체이다. 창립 당시 김종건 김동규 김흥규 박만천 등 사대부고 미술교사가 주축이었으며 지금은 30대에서 70대까지 작가들이 모더니즘의 깃발 아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회원 28명이 순수성을 모태로 작가정신이 구현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강귀화 강선보 강선욱 김경남 김경호 김미경 김판수 문성원 박태홍 백대진 석점덕 성백 손성일 손용준 안아름 윤미희 이성재 이승현 이연희 이주영 정영진 정택금 지경회 최태조 티나김 하훈수 허명화 허종하 작가가 참여했다.

	'미술동인혁'전의 안아름 작 '만남(相遇)1'

미술동인혁 허종화 회장은 "색채와 형태의 순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 창작공간_p (예술지구_p 제1 전시장·070-4322-3112)에선 40대 조각가의 그룹전인 '까리한 까대기展'이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활발했던 부산 조각의 명맥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지역성을 강조한 이색적인 제목을 달았다. '깔치 대가리'란 한 그룹전을 벤치마킹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도형 도태근 도호선 문병탁 박상호 박은생 신무경 안재국 우징 임상규 작가가 모두 15점을 내놓았다.

창작공간_p 박은생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올 12월 30대, 내년 초 50대 조각가들의 그룹전을 열어 조각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 갤러리화인(051-741-5867)의 '서른 즈음에'전(포스터)은 30세 작가 9명의 이색 그룹전이다. 10일 단위로 같은 장소에서 평면·조각·공예전이 이어진다. 오는 10일까지 김지훈 박재현 조원준 작가가 평면전, 11~20일 김호빈 정채은 한승준 작가가 조각전, 21~30일 김주화 박지훈 손한나 작가가 공예전을 가진다.

이들을 초대한 사람은 다름 아닌 갤러인화인 큐레이터 정창희 씨. 정 씨와 아홉 작가는 모두 부산 출신 서른 둥이로 각자 색을 드러낼 준비를 마친 신예라는 점에서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산지회(회장 문칠암·051-633-0724)는 오는 8~13일 부산시민회관 한슬갤러리 1, 2층(전관)에서 전업작가들의 창작 열정을 담은 '2014-삶과 작업'전을 개최한다. 회원 70여 명이 다양한 회화 및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8일 오후 6시에 제2회 전업미술가상 시상식을 마련해 수상자인 서양화가 이강윤 씨를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