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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디아 훼렌켐퍼의 아르모르 시리즈. 고은미술사진관 제공 |
- 지역작가 6명 '東上異夢'전
- 예술지구_P서 16일까지
독일 현대 사진과 부산을 연고로 작업하는 여섯 작가의 부산 사진. 'Sehen Zen 시선視禪'과 '東上異夢'이라는 쉽지 않은 제목을 단 사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과 고은컨템포러리미술사진관에서 열리고 있는 'Sehen Zen 시선視禪'은 독일 주관주의 계열의 클라우디아 훼렌켐퍼와 요제프 스노블의 작업을 보여준다. 주관주의는 유형학과 함께 세계 사진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독일 사진의 두 축 가운데 하나로 차이가 만들어내는 가능성과 힘에 주목한다.
우선 고은사진미술관의 클라우디아 훼렌켐퍼의 사진을 보자. 중세시대의 갑옷을 다양한 측면에서 포착한 '아르모르(Armor)' 시리즈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곤충의 머리에 초점을 맞춘 '이마고(Imago)' 시리즈는 모두 흑백사진이다. 두 시리즈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르모르가 이마고 같고 이마고가 아르모르 같다. 실물 크기의 갑옷과 확대한 곤충의 머리가 비슷한 형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은컨템포러리미술관에 있는 요제프 스노블의 사진은 회화와 사진을 접목하거나 다양한 후가공 방식을 거친 이른바 만드는 사진 작품이다. 쾰른, 바젤, 베니스의 카니발 풍경을 각기 다른 색채와 분위기로 담아낸 '카니발(Karnevals)' 시리즈는 찍고, 그리고, 만드는 그의 작품 특징을 잘 드러낸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향한 두 작가의 시선, 대상을 직시하는 동시에 그 너머를 바라보는 두 작가 등 다층적인 의미를 'Sehen Zen 시선視禪'이라는 제목으로 포괄하고 있다. Sehen은 보다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이고 Zen은 선이라는 뜻의 영어인데 이를 합해 시선視禪이란 조어를 만들었다. 다음 달 30일까지. (051)746-2550
부산 금정구 예술지구_P가 사진가 네트워크 공간인 '포톤'의 출발을 알리며 마련한 전시가 東上異夢전이다. 여기서 동상은 예술지구_P가 들어선 금정구 금사·회동동 일대의 옛 지명이다.
작가들의 공통 관심사인 '부산'을 주제로 다양한 담론과 표현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이다. 쁘리야김, 송성진, 화덕헌, 이동근, 이순행, 이인미 등 6명이 작품을 내놨다.
이들은 부산의 현장성과 역사성을 담고자 노력한다. 그 속에는 도시의 명도 있고 암도 있다. 쁘리야 김의 산복도로, 송성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화덕헌의 고층아파트, 이동근의 좌천아파트 풍경, 이순행의 항공 또는 위성 사진의 프레임, 이인미의 흔적으로 남은 부산은 각기 다른 이미지로 부산을 음미하게 한다. 오는 16일까지. 070-4322-3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