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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연극제 다이내믹 프린지 부문에 초청돼 매진을 기록한 '昨[작]-Yesterday'.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관객이 줄면서 매진 횟수도 감소했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
- 관객 9600여 명·매진 5회 그쳐
- 황금연휴 나들이 많았던 탓도
- '아트 마켓' 22개 팀 참가 호평
- 해외 작품, 콘셉트와 맞지 않고
- 첫 시도 다이내믹 프린지 빛바래
- 무대 늘려도 셔틀버스 줄어 불편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가 11일 폐막작 '페인터즈:히어로' 공연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끝냈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난장, 꿈틀대다' 콘셉트에 맞춰 관객과 호흡하는 예술 축제를 지향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행사가 축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세월호 여파 관객 줄어
부산국제연극제는 최근 몇 년간 관객이 꾸준히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황금연휴 여파로 관객이 크게 줄었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51개 작품을 초청해 118회 공연을 소화했다. 하지만 관객 수는 9600여 명에 그쳐 지난해 3만1363명보다 줄었다. 공연 매진 횟수도 5회로 지난해(7회)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파가니니'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극단 일리냐가 올해도 개막작 '스타 트립'을 선보였으나 객석점유율은 70%대에 그쳤다.
올해 관객이 줄어든 이유는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컸다.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행사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야외무대를 취소하는 대신 부산예술회관 실내로 무대를 옮기면서 시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황금연휴로 인한 타격도 컸다. 황금연휴를 맞아 야외로 나간 시민이 많아 소극장 무대를 찾는 관객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난장' 콘셉트 못살린 축제
그동안 부산국제연극제는 매년 콘셉트를 정하고 그에 맞춰 해외 작품을 초청했으나 올해는 행사 전체 콘셉트를 '난장, 꿈틀대다'로 정하고 관객이 즐길만한 각양각색의 예술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올해 해외 초청작 대다수가 연극을 기반으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로, 행사 콘셉트에 부합하기보다 해외 공연을 보는데 만족할 정도의 평이한 수준에 그쳤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연극평론가는 "초청작 면면은 괜찮았지만, 올해 콘셉트에는 맞다고 보기 어려웠다. 다양한 예술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처음 시도한 '다이내믹 프린지'도 빛이 바랬다. 무용, 음악, 무술 등 다채로운 공연을 초청해 '난장' 콘셉트를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이내믹 프린지는 부산예술회관 실내로 장소를 옮기는 바람에 관객몰이에 실패하며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프린지에 참가한 한 공연팀은 "세월호 참사 영향은 이해하지만 실내로 무대를 옮기는 바람에 관객과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공연예술가의 만남을 주선했던 '아트 마켓'은 국내 22개 팀(상담 50회)이 참가하며 호응을 얻어 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흩어진 무대, 관객은 불편
올해 또 하나의 특징은 무대를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예술회관과 함께 수영구 소극장 5곳까지 모두 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부산의 소극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그만큼 공연장이 흩어진 데다 셔틀버스 운영 횟수가 줄어 관객 불편이 가중됐다. 올해 셔틀버스 운영횟수는 44회로, 지난해 100회보다 대폭 축소됐다. 부산국제연극제 김동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외부 요인으로 관객이 줄어 아쉽지만, 시민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초청해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관객 서비스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