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선장 속옷 탈출 왜?…신분 숨겨 먼저 구조, 승무원들 평상복 차림
해경이 28일 공개한 세월호 승무원들의 사고 당일 탈출 장면 동영상은 또 한번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영상은 가장 먼저 세월호에 도착한 해경의 구조정에 올라타고 도망가는 비겁한 승무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희한한 것은 이들이 하나같이 제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었다는 점. 왜 그랬을까?
목포해경 구조정이 세월호에 도착했을 당시 세월호는 이미 왼쪽으로 50∼60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구조정이 세월호 왼쪽으로 대자 3층 복도에 있던 기관부원 7명이 옮겨 탔다. 조타실 옆에 밀착한 123정에는 조타실에 모여있던 선장과 승무원 7명이 황급히 옮겨 탔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운항 중 반드시 입도록 돼 있는 제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선장 이씨는 팬티 차림이었다.
근무때 승무원들은 의무적으로 제복을 착용토록 돼 있는데 이들은 왜 그랬을까?
제복 차림으로 탈출하면 승무원이 승객을 놔두고 먼저 달아나는 장면이 꼼짝없이 들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 구조대원들도 이들이 승무원인줄 모르고 먼저 구조했다고 말한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속옷 차림으로 탈출한 선장 역시 평상복 바지를 갈아 입을 시간이 없었거나 당황한 승객으로 가장한 행동일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당시 승무원들 코앞에 흰색 구명벌이 진열되다시피 난간에 매달려 있었지만 누구 한사람 구명벌을 작동시키려 들지 않았다. 이들이 구조정에 올라탈 당시 조타실 바로 옆에는 흰색 구명벌 46개가 있었다.
목포해경 소속 이형래(37) 경사가 구명벌을 떼어내려고 발로 차며 애쓰는 모습이 목격될 뿐이었다. 승무원들은 123정에 함께 구조된 승객 70여명과 함께 사고 현장을 가장 먼저 떠났다.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 그 시간에 평상복 갈아입다니 놀랍다" "세월호 동영상 정말 화가 나고 눈물이 난다" "세월호 동영상 제복 벗어 신분 숨겼다니 기가 막힌다" "세월호 동영상 먼저 구조되려고 속옷 입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