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허대욱(사진)이 오는 27일 오후 5시 LIG아트홀 부산에서 공연한다. 제목 '피아노, 독주를 향한 오케스트라'가 인상적이다.

실은, 허대욱의 연주는 클래식과 재즈 가운데 어디쯤 위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모리스 라벨, 클로드 드뷔시 등 인상주의 계열의 음악에 심취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그의 연주는 맑게 정제된 유리 같은 느낌이다. 거기에 대학 시절 빠져든 재즈의 색깔이 스며들었다. 그 결과 재즈 특유의 화려함을 간직한 동시에 드뷔시의 '바다'같은 쓸쓸하고 외로운 심상의 연주가 탄생했다. 그 특유의 선율은 독창적이지만, 음악 애호가의 보편적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그의 연주는 오케스트라 못지 않게 정교하고, 또한 풍성하다. '피아노, 독주를 향한 오케스트라'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이유다.

그는 4집 앨범까지 낸 중견 연주자다. 2005년에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2006년 첫 번째 피아노 트리오 앨범 'To The West'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등장했다. 올해 LIG문화재단의 협력연주자로 선정됐다. 오는 10월에는 '재즈 트리오&현악 체임버'로 LIG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균일 3만 원. 1544-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