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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저자와 네 아이들. 왼쪽부터 다니엘(둘째 아들), 애너(막내 딸), 미아(셋째 딸), 벤저민(첫째 아들). 부키 제공 |
#한때 엄마들 사이에서 '고소영 유모차'가 유행했다. 배우 고소영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탄 고가의 수입 유모차를 사려고 엄마들이 앞다퉈 백화점으로 향했다.
#매년 연초가 되면 엄마들 사이에서 '로또 뽑기' 전쟁이 벌어진다. 국·공립 유치원 또는 유명 사립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번호를 뽑는 유치원 추첨을 말한다. 좋은 번호를 뽑은 엄마는 환호하고, 그렇지 못한 엄마는 패배자인 듯 고개를 숙인다.
그야말로 '육아 전쟁'이다. 내 아이를 남보다 잘 키우기 위해 엄마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다 보니 올바른 육아에 관한 고민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한 육아에 더 열을 올리는 이들도 많다.
육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엄마라면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을 주목해 보자. 이 책은 세계 18개국 엄마들을 만나 각국의 육아 방식을 비교, 분석, 소개한다. 저자 역시 네 아이를 둔 엄마다. 그녀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의 교육을 경험했고, 남편을 따라 일본에서 몇 년간 살며 미국과 일본의 육아법을 체득했다.
저자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선진국 엄마들의 육아법을 인지발달, 아동심리, 수면, 양육 등 분야별로 나눠 소개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의견도 제시한다. 단적인 사례가 미국과 일본의 육아법을 비교한 부분이다. 미국의 엄마들은 독립심을 기르기 위해 아이를 혼자 재우고, 혼자 먹도록 한다. 하지만 일본의 엄마들은 아이가 안정을 느끼도록 함께 자고,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는다. 아이가 간식을 사달라고 떼를 쓰면 단호하게 거절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아이에게 절제와 선택을 가르쳐준다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좋은 양육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무엇을 해주느냐'보다 '어떻게 관여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며 기다려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