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 정보석의 가면, 자상한 아버지가 성상납 받다니 섬뜩
'골든크로스' 이시영 "아버지처럼 살자" 했는데…정보석 성상납 충격
정보석이 악역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얼굴에선 냉혈하거나 잔인한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딸한테는 늘 부드럽고 자상하다. 장인 앞에선 또 그렇게 순종적이고 다소곳할 수 없다.
하지만 딸 또래 연예인 지망생에게서 성상납을 받는다. 그리고 무척 행복해한다. 상상할 수 없는 유형이다.
이런 야누스적인 아버지를 따르는 딸은 "아버지처럼 살자"를 모토로 삼고 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유현미 극본 홍석구 연출)에서 정보석의 악역 연기력은 단연 돋보인다.
10일 첫 방송된 '골든크로스' 1회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주무르는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를 연기하는 정보석의 두 얼굴은 섬뜩하다 못해 정신이상이 아닌지 의심을 살 정도였다. 서동하는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자신의 딸 서이레(이시영)와 비슷한 나이의 연예인 지망생 강하윤(서민지)을 함정에 빠뜨려 성상납을 받는다.
이전의 드라마에서 거친 말투와 매서운 표정의 악역을 표현했지만 '골든 크로스'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부드럽게 웃는 얼굴로 강하윤을 대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멋모르고 홍콩까지 와 성상납을 한 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있는 강하윤을 뒤로 하고 딸과 다정하게 통화를 한다.
울리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강하윤에게는 "서울 돌아갈 수 있겠어요?", "그럼 또 봐요"라며 부드럽게 인사하고 나간다. 표정과 말투가 오히려 더 소름이 돋게 한다.
이날 방송에서 '골든크로스'는 평범한 가정이 거대 음모에 의해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예고했다. 1%의 힘에 평범한 99%의 힘없는 삶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보여주며 만감을 교차하게 만들었다. 금융계와 연예계가 뒤섞여 음모에 활용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강한 흡입력을 보여줬다.
세상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냉혈한 '마이클 장'으로 변신한 엄기준의 변신 역시 '악인 열전'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11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2회에서는 강도윤이 동생 강하윤이 함정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골든 크로스'의 음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첫회 시청률은 5.7%.
정보석의 연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보석 연기 소름 돋는다" "정보석 악역의 대가답다" "정보석 야누스가 따로 없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