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섭作 '길조'

풍경화를 보는 듯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창현 한재섭 사진전'이다. 두 작가는 사진을 캔버스(인화가 가능한 특수 천)에 옮겨 놓아 그림 같은 질감이 느껴지게 한다.

이들은 풍경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가가 최대한 렌즈와 가까운 피사체를 포착한다면, 한 작가는 부감(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봄)으로 피사체와 거리를 둔다. 한 장소에서 몇 일이든 몇 시간이든 공을 들여 수 천 장의 사진을 찍고 그 가운데 한 작품을 골라내는 과정은 같다.

이렇게 만든 작품을 촬영부터 인화, 전시까지 자신들의 의도대로 전시회를 꾸몄다. 두 작가는 부경대학교 사진정보공학과 1기 동창생이다.

호주에서 두 차례 개인전을 연 이 작가는 "장노출과 느린 셔터 스피드로 세상의 아름다움과 진귀한 풍경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이 작가는 스승이자 친구"라며 "힐링이 되는 사진을 만들고 싶다"고 화답했다. (051)740-5669

	이창현 作 'Powerful Seasca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