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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락 교수의 작품이 전시된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시의 '아트팜비치 2014-한국 특별전' 모습. 중앙 큰 작품이 'Point-BlueBird'로 스테인리스에 파란색을 입혔다. |
- 3D 프린터 등 창작 적극 활용
- 뫼비우스 띠같은 조각 제작
- 스테인리스에 색까지 입혀
- 동양 원리 입각한 자연관에
- 현대 조형미 작품에 가미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임동락 동아대 교수가 미국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임 교수는 오는 5월 8일~6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레리아 모르독 갤러리에서 자신의 첫 미국 개인전을 가진다.
2006년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 전시에 이어 2007년 독일 바덴바덴의 레오폴드 광장 야외조각 초대전, 2012년 이탈리아 베니스의 국제야외조각설치미술제 특별 초대전 등으로 유럽에서 입지를 굳힌 임 교수가 미국 미술계의 초대를 받음에 따라 세계적인 조각가로 확고한 위상을 갖게 됐다.
임 교수의 미국 첫 개인전은 지난 1월 23~27일 미국 마이애미시에서 열린 '아트팜비치 2014-한국 특별전' 초대 전시로 물꼬를 텄다. '숲에서 소 찾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 특별전에는 임 교수를 비롯해 이용백 조성희 등 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아트팜비치는 세계적인 작가들과 더불어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을 소개하는 중요한 국제 아트페어 가운데 하나다. 이 특별전에서 임 교수의 작품을 눈여겨본 레이아 모르독 갤러리가 현지에서 임 교수에게 개인전 개최를 제의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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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락 교수. |
세계가 임 교수 작품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임동락은 한국의 자연에서 형성된 자연관에 모더니즘 조각에 토대를 둔 현대의 조형어법을 가미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일궈왔다. 그의 작품은 크게 볼 때 음과 양으로 대변되는 동양 고유의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의 미니멀한 성격의 기하학적 조각은 이처럼 동양의 원리에 입각한 자연관에 조형적 현대성의 옷을 입힌 것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현대 도시의 경관에 어울리는 미적 특질이 내면화돼 있다"고 평했다. 임 교수는 "나는 빛과 공간을 조각한다. 심성의 치환, 중도의 모색이 내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라고 자평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컴퓨터를 가장 빨리 창작에 적용한 작가로 꼽힌다. 라이노크로스라는 3D 프로그램을 사용해 컴퓨터에서 이뤄지는 작업 프로세스는 그의 작품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테크놀로지의 산물임을 말해준다. 그는 3D 프린터로 모형을 출력하고 수정, 보완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해서 뫼비우스의 띠를 떠올리게 하는 기하학적 작품이 완성된다. 특히 최근에는 스테인리스 작품에 색을 입히는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 1월 아트팜비치 특별전을 전후해 미국과 유럽 4곳에서 동시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전(오는 23일까지)에 디안브네 컬렉션 소속으로 백남준 이우환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임 교수는 "미국의 평론가가 베니스에서 열린 개인전을 보고 뉴욕에서 발간되는 조각 전문지에 평론을 게재한 것이 아트팜비치 특별전 초대로 이어졌다. 유럽에서 벌인 다양한 활동이 미국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며 "제 작품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니 창작 활동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의 2006년 파리 전시회 전시 작품 가운데 하나인 'Point-성장'은 라 데팡스에 영구 전시됐으며, 2012년 베니스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Point-Mass IV'는 소품으로 특별 제작돼 제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트로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