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 오충근 지휘자 " 저력 보여주고 올 것"

부산을 대표하는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인 오충근과 그가 이끄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부산의 힘'을 자랑한다. 부산 민간 오케스트라의 예술의전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BSO는 이번 공연을 부산 예술인의 저력을 떨치며 지역 문화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충근 지휘자는 25세에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연소 악장을 맡았다. 그는 도쿄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창원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았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축하공연, 부산국제음악제 등 수 백회에 달하는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2006년 광복절 외국인 지휘자로는 처음으로 '일본 하트풀콘서트 지휘자'로 초청받았다. 현재 고신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들도 '메이드 인 부산'이다.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은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협연한다. 박은주는 부산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재원은 2012년 이탈리아 리피처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로 입상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부산예중을 수석 입학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한 재원이다.

또한, 경남고, 경남여고, 부산고, 부산여고 등 부산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재경합창단이 출연한다. 180여 명의 대규모 합창단이 부산의 목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BSO는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 도니체티의 오페라 '루치아' 중 '깊은 침묵은 밤을 덮는다', 하순봉의 교향시 '부산 기질' 등을 선보인다. 오충근 지휘자는 "부산 민간 연주단이 국내 음악의 중심인 예술의전당에 진출했다는 사실 자체로 의미가 크다. '메이드 인 부산'의 저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051)621-4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