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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조성된 영화·영상클러스터.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공공기관과 영화의전당(BIFF), 영상후반작업기지,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 등이 밀집해 국내 최대 영상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지역 해외네트워크 활용
- 한국영화 수출 적극 추진
- 지자체 예산 집행 사업
- 공공기관과 공동 진행
- 국가 지원 받는 일도 가능
- 지역 업계 의제·안건 제시
- 공동사업 만들 여건 갖추고
- 기존 교육 인프라도 탄탄
- 전문가 양성 추진할 수 있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국내 최대 영화·영상 클러스터가 완성됐다.
지난해 영화·영상 공공기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등이 부산 이전을 완료하면서 센텀시티 일대에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의전당, 영상후반작업기지(에이지웍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영화·영상 관련 민·관·학·연이 밀집했다. 부산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영상클러스터가 조성된 이곳을 바탕으로 부산이 아시아 영상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영상 공공기관 한곳에
지난해 10월 부산으로 이전한 영진위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다양성 영화 제작과 유통, 한국영화 해외 진출 등을 총괄하고 있다.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영화발전기금을 관리, 운용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영화계를 지탱하는 역할도 한다.
영진위는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부산이 지닌 아시아 영화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영화인과의 교류를 늘리고, 기장군에 설립 예정인 기장영화종합촬영소를 통해 한국영화 촬영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아시아 각국의 촬영까지 유치해 영화산업 발전과 해외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남양주촬영소 매각 지연으로 영진위 신사옥 건립과 한국영화아카데미 이전, 기장촬영소 건립 등에 차질을 빚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9월 이전한 영등위는 영화, 비디오 등 영상물 등급 분류와 해외 공연 추천 업무를 맡고 있다.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오알스시스템을 구축, 영상물 등급 분류 업무를 온라인으로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어 비교적 업무가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등위는 부산 이전을 전환점으로 기존의 업무 외에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의 아시아 영화·영상 네트워크를 본보기로, 영등위가 주도적으로 영화 등급 분류 관련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게임위는 속내가 조금 복잡하다. 지난해 12월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둥지를 틀긴 했으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기존 조직이 민간심의기구와 분리되면서 업무 분담부터 새로 해야 할 처지다. 민간심의기구는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 등급분류 업무를, 게임위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 등급분류와 사후관리를 맡게 된다.
게임위 관계자는 "연령대 등급 분류 업무는 나뉘었으나 게임 플랫폼(PC, 콘솔, 모바일, 아케이드 등) 심의 업무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했다. 조직 개편과 업무 분담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 업계와 소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업계와 연계 모색 절실
영화·영상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영상산업 육성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진행하던 각종 사업에서 공공기관(국가)의 지원을 받을 구실을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업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BIFF의 아시아필름마켓이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아시아 각국 영화를 사고파는 마켓이지만, 그동안 시 지원을 받아 BIFF가 전적으로 꾸려 왔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도모를 위해서는 아시아필름마켓의 확대가 필요한 데다 영진위가 부산으로 이전한 만큼 앞으로는 아시아필름마켓에 영진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영진위 측도 아시아필름마켓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이다.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와 시가 올해 추진하는 아시아영화학교 건립 사업, 부산영상위원회의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FLY) 등 부산에서 진행하는 영화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도 기대된다. 그동안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영화 교육 관련 노하우와 예산을 쥔 영진위와 연계해 지역 영화 교육 확대와 전문 인력 양성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전당 이승진 영화기획팀장은 "부산에는 영화 교육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만큼 영진위와 연계해 교육 다각화와 전문가 양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게임위 이전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보다 장기적인 파급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부산게임산업협회 이주원(인티브소프트 대표) 회장은 "게임위 부산 이전으로 등급 심사 업무가 쉬워진 것 외에는 당장은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게임위를 찾는 수도권 기업이 부산을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업계와 연결되는 기회가 확보되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 업계의 적극적인 구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진위의 경우 국내 영화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부산지역에 국한해서 지원받을 구실이 부족하다. 영등위와 게임위는 '등급 분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라 산업계와 연계할 만한 사업 아이템이 적다.
오석근 부산영상위원장은 "영진위 이전에 따라 지역 영화계가 얻을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해지고, 부산의 영화산업을 지역의 것으로 한정하지 않고 키워나갈 여건이 마련됐다. 이에따라 무작정 영진위에 바랄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의제와 안건을 제시하며 공동 사업을 구상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효종 부산시 영상산업과장은 "센텀시티 내 영상클러스터가 조성된 만큼 이곳에 모인 공공기관과 지역 단체, 기관을 센텀창의협의회 네트워크로 엮어 교류하면서 공동사업 구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시·영진위 첫 공동사업 아시아영화학교, 성공 여부 주목
- 아시아 최고 교육공간 목표
- 9월 금정구 금사동 개소 예정
부산시의 '아시아영화학교' 건립 사업이 시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첫 공동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영화학교 건립 사업은 부산을 아시아 최고 영화교육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영화 교육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국·시비 35억7000만 원(국비 25억·시비 10억7000만 원)을 들여 금정구 금사동 동일고무벨트 창고를 개조한 예지원(연면적 1270㎡)을 리모델링해 강의실, 시사실, 편집실, 녹음실 등을 갖춰 일반인과 영화인을 위한 교육 공간을 마련한다. 인근 건설안전관리사업소 사택(연면적 1984㎡)을 교육생 숙박시설로 함께 갖춘다. 올해 9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함께 투입하는 만큼 시와 영진위가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시가 학교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영화 교육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영진위가 강사진, 세부 교육 프로그램, 각종 사업 지원을 통해 학교 운영과 지원을 해야 한다. 결국 이번 사업은 시와 영진위가 공동 사업 협력 체계를 구축할 기회로 볼 수 있다.
김유진 부산시 영상산업담당은 "시와 영진위의 협력으로 아시아영화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시민과 영화인에게 다양한 영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등과 연계해 부산이 아시아 영화인의 교육 중심지로도 거듭나며 명실상부한 영화 중심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이전 영화·영상 공공기관 현황 |
기관 |
위치 |
인원 |
업무 |
영화진흥위원회 |
경남정보대 센텀산학캠퍼스 |
99명 |
영화 제작 및 유통, 해외진출 등 지원 |
영상물등급위원회 |
센텀시티 부산영상산업센터 |
44명 |
영상물 등급 분류, 외국인 추천 공연 추진 |
게임물관리위원회 |
센텀시티 부산영상산업센터 |
85명 |
게임물 윤리성 및 공공성 확보를 위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 등급분류와 사후관리 |
게임물 민간심의기구 |
부산문화콘텐츠 콤플렉스 |
12명 |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 등급분류 업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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