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줄리엣 비노쉬

- 내달 7일부터 출연작 상영
- 16일 배우 문소리 초대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새해 첫 기획전 주인공으로 프랑스 대표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줄리 델피, 이렌느 야곱을 선택했다. 수많은 감독과 배우 가운데 굳이 프랑스 여배우를, 그것도 이들 셋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영화의전당 이승진 영화기획팀장은 "카트린느 드뇌브, 브리짓 바르도, 잔느 모로 등 프랑스 고전 여배우의 명성을 이어받았으면서 유럽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사랑받는 세계적인 배우로 손꼽히는 이들이라 그녀들의 필모그래피를 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프랑스 최고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부산 관객에게 친숙하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광안리 밤바다를 뒤로하고 김동호 BIFF 명예집행위원장과 춤을 춘 일화로 유명세를 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뮤즈로 활약했을 당시 걸작 '나쁜 피'를 비롯해 할리우드 진출작 '잉글리시 페이션트', '초콜릿', 아시아 감독과 교류가 돋보였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빨간 풍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을 카피하다' 등 다양한 출연작을 만날 수 있다.

	줄리 델피

'비포선라이즈' 시리즈로 만인의 연인이 된 줄리 델피 역시 세계 각국 거장과 작품을 해 온 국제적인 여배우이다. 그녀는 최근 연기 외에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에도 참여하며 영화적 재능을 과시하고 있고, 음악 활동까지 더해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그녀의 이름을 알린 '유로파 유로파', 독일 거장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의 '사랑과 슬픔의 여로', 최근 그녀의 연출작 '투 데이즈 인 뉴욕' 등을 상영한다.

	이렌느 야곱

이렌느 야곱은 청순미와 관능을 동시에 가진 아름다운 연기파 배우이다. 수많은 감정이 동시에 드러나는 얼굴과 특유의 신비한 매력으로 많은 남성팬을 열광시켰다. 이번 기획전에는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오델로', 그리스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더스트 오브 타임' 등 그녀가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던 작품을 소개한다.

'3인 3색 여배우 열전'은 다음 달 7일부터 2월 5일까지 계속된다. 다음 달 16일에는 배우 문소리를 초대해 '여배우가 여배우를 말한다'를 주제로 관객과 특별한 대화 시간을 갖는다.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고. 일반 6000원, 청소년 4000원. (051)780-6000